모모는 눈을 뜹니다. 푹신한 이불의 감각. 여긴 어디… 아, 맞아. 유키와 모모의 집이죠.
유키와 함께 살게 된지도 3년째던가요. 갑자기 같이 살자고 말해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잠시 지난 3년간의 기억을 되짚어볼까요. 아직 유키가 깨우러 오지도 않았는걸요. 나른한 아침, 조금 게으름피우는 것 정도는 봐줄 겁니다.
[아이디어 판정입니다.]
모모: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와!)
GM:언제나 집에서 함께 했던 기억은 즐겁고 소중한 것들입니다. 유키와 같이 살게 된 3년 전. 그때부터는 오로지 행복한 기억만이 존재합니다.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로 순수히 기쁜 감정이, 느껴집니다. 그 어떤 우여곡절도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문득, 행복했다는 것 외에는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특히 더 행복하고, 특별했던 날 며칠을 제외하고는요. 이상하게 그날들은 마치 어제의 일인 듯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대조적으로 어제의 기억은 흐리네요. 왤까요, 많이 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늦게 잤던가… 피곤하지는 않은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조금만 더 뒹굴거릴까요?
모모:음... (사랑하는 유키와 함께한 추억들인데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걸까. 멍하니 이불을 조물거리며 천장을 바라본다. 그리고 곱씹어본다. 곱씹을 것이 생각나지 않아 대체 무엇을 곱씹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옆으로 눕는다. 사랑하는 유키가 깨우러 올 때까지. 잠투정이나 부려볼까 싶었다.)
어서 유키가 깨우러 왔으면 좋겠다. (잔뜩 기대하는 미소로 베개에 얼굴을 부볐다)
GM:모모가 계속 이불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으면 곧 문이 열리고,유키가 들어옵니다. 어쩐지 꽤 긴장한 기색으로, 손에는 베이컨과 토스트가 담긴 그릇을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을 먼저 준비해서 늦게 온 건가 봅니다.
유키:...좋은아침, 모모. 역시 일어나 있었구나.
모모:좋은아침이야, 유키! (기다렸다는듯 이불에 가로막힌 얼굴을 쏙 올려서 웃어보인다. 맛있는 냄새. 그저 행복함에 취해 있다가도 긴장한 기색에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든다. 무슨일이 있나.) (심릭학으로 살펴봐도 되나요!?)
GM:얼마든지요!
모모:
심리학
기준치:
35/17/7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힝...)
GM:(이럴수가...) 유키는, 글쎄요. 어쩐지 조금 긴장한 듯한 기색이 보이긴 하지만 이유는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솔직하게 묻는다면 오히려 알려주지 않을까요? 그야, 당신의 달링이잖아요?
유키:아침을 만들어오느라 오늘은 조금 늦었어. 오늘은 어쩐지 모모가 푹 잘 것같기도 했거든. (가벼운 미소를 입에 머금고 침대에 걸터앉는다.)
모모:와이- 유키가 만들어주는 아침은 언제나 사랑이 가득해서 행복한걸! 모모쨩, 냄새만 맡았는데도 엄청 배가 고파졌어. (금방이라도 벌떡 일어나서 모닝키스를 하고 싶었으나 왠지 오늘따라 심술을 부리고 싶었다. 여전히 누운채로 조금은 장난끼어린 미소를 지어보였을까) 그치만 못 일어나겠는걸. 유키가 츄- 라도 해주면 일어날 수 있을지도?
유키:..후후, 오늘의 모모는 장난꾸러기 컨셉인거려나? (침대 머리맡에 접시를 내려놓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어쩌겠는가, 사랑스러운 연인이 저렇게 바래오고 있는것을. 접시를 조심스레 내려두고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나머지는, 일어나면 더 해주지-?
모모:(그 짧은 입맞춤이 어째서 이리 달콤한지. 창문새로 내려온 햇빛마냥 맑은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몸을 일으켰다. 아직까지는 침대에 앉아서 그와 얼굴을 가까이 하고 코를 맞댄 뒤 낮게 속삭였을까) 많이 사랑하는 아침이야, 유키.
배고프다! 애정 듬뿍 아침상 먹을 모모군- (배시시 웃으며 손뼉을 짝짝 쳤다)
유키:...응, 오늘도 많이 사랑하는 모모. (너의 행동에 작게 웃음을 흘리고는 내려두었던 접시를 네 무릎위에 올려준다.) 역시 모모가 좋아하는 고기를 잔뜩 준비할까 하다가... 아무래도 아침이니까. (베이컨정도로만 했어, 라고 늘상의 조곤거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배고프겠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니까. 얼른 먹어봐.
모모:유키는 같이 안 먹어? 식탁에서 먹을줄 알았는데. (침대 위에 차려진 간단한 아침상을 내려다보다가 그가 먹을 샐러드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의아한 얼굴로 바라본다. 그러다 뭔가 긴장한듯한 그 모습이 유지되는 것 같자 조심스레 운을 띄웠을까) 그... 유키, 혹시 무슨 일 있어? 평소랑.. 조금 달라보여서. (평소, 우습게도 평소가 기억나지 않지만 모르는 척 물어보았다)
유키:...미안, 사실 모모의 아침을 준비하다가 너무 배가고파서 먼저 조금 먹었어. 나는 그렇게 많이 먹는 타입도 아니라 그걸로 배가불러버려서 말이야. (걱정할 필요 없다는 듯이 그리 말하며 너에게 웃어보였다.) 어...? 아니 아무일도. 그냥... 요리가 모모입에 잘 맞을까 해서. 평소엔 안쓰던 향신료를 써봤거든.
모모:음... 정말 아무일 없는거 맞지? 든든하게 먹은거야? 유키, 아무리 그래도 쓰러질거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킁킁 토스트와 베이컨의 향을 맡아본다. 안 쓰는 향신료... 자신이 알 리가 없다. 그냥 유키가 해주는 요리는 다 맛있으니까.) 유키가 해주는 요리는 다 맛있으니까! 맛 없는걸 골라서 주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 말하며 토스트를 손에 들고는 왕- 한 입을 베어먹는다.) 아, 아! 유키, 잘 먹겠습니다- (뒤늦게 식사 시작 인사도 했다)
유키:아무일도 없어, 모모. 평소랑 같이 행복해, 모모랑 함께라서. (걱정할 필요없다는 듯이 작게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지금은 물론 모모의 취향을 잘 알고 있긴하지만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맛이랑은 완전히 다른거니까. (크게 한입, 토스트를 베어먹는 모습에 자연스레 입가에 뿌듯한 미소가 걸린다.) 응, 맛있게 먹어 모모. 모모를 향한 내 사랑이 듬뿍 들어있으니까-?
모모:(오물오물- 토스트를 먹고는 포크를 들어 베이컨도 베어먹었다. 역시 맛있다. 행복감에 몸을 흔들다가도 그가 하는 말에 금세 얼굴을 붉히며 눈웃음을 지었다) 으우우- 그런 말 하는 유키 역시 멋있어. 최고 미남! 유키가 만들어준 토스트 진짜 맛있어. 한 입만 먹어봐. (정말 얼마나 먹었을지 모를 유키이니까. 자신이 베어먹은 토스트의 다른 귀퉁이를 권했다)
유키:맛있어? 정말? (괜스레 한번 더, 너에게 확인을 해본다. 제게로 건네어진 토스트에 조금은 곤란한 듯 웃어보였을까.) 정말 꽤 먹었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모모가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이고...하지만 모모가 이렇게까지 권하는데 먹지 않을수는 없겠지. (작게 웃으며, 네가 건네어준 토스트의 한 귀퉁이를 작게 베어먹었다.)
모모:(어떡해! 먹었어! 그 작은 행동에도 좋아서 심장은 두근두근 뛰지만 여기서 이 마음을 모두 표현했다간 유키가 곤란할지도 몰라, 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얼굴을 하며 다시금 토스트를 오물오물 먹기 시작한다. 역시나 늦게 일어난 만큼 배가 고팠는지 접시가 빠르게 비어간다) 맛있다- 매번 아침 고마워, 유키. 항상 사랑이 가득 담겨있어서 그런가! 먹고나면 힘이 나는 것 같아!
유키:항상 그렇게 말해주는 모모가 있으니까, 나도 힘내서 매일매일 식사를 준비하는 걸. (빠르게도 비어가는 접시를 보며 작게 웃었다.) 역시, 배고팠지? 평소에 아침을 먹는 시간보다 늦어졌으니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어. 조금 더 준비할 걸 그랬으려나. (혹시나 부족하지는 않을까 싶어, 가만 너를 바라본다.)
모모:괜찮아, 괜찮아- 요새 유키가 너무 맛있는걸 많이 해줘서 그런지 살이 불어난 기분이야... 더 먹고 싶어도 적당히 줄이려구! (다 비워진 접시를 보여주고는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을까) 잘 먹었습니다. 그릇은 내가 가져다 둘게. 물도 마시고 싶었고, 이제 일어나야 하니까.
유키:풋... 아니아니 모모는 정말 좀더 살이 붙어도 괜찮으니까. (다가온 네 입술에 조금은 놀란 표정을 지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뒤이어 푸스스 흩어지듯 웃음이 흘러나왔다.) 아냐, 괜찮아. 내가 치울게, 물도 가져다주면 되는거고. 답지않게 늦잠을 잔 걸보면 아무래도 모모는 오늘 푹 쉬어야 할 것 같으니까. (보여주던 접시를 가볍게 잡아채곤 자리에서 일어서 막을 새도 없이 방을 나선다.)
모모:(뺏겼다....)
GM:시계를 보면, 12시 정도입니다. 역시 어제 늦게 자버린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될 때까지 자버리다니. 오늘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있을까요. 오늘의 날씨는… 모모는 침대 옆의 창문에 시선을 둡니다.
그렇지만, 흐리게 반투명한 창문으로는 태양이 떠있다는 것밖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사실 이상하게 느낄 것도 없습니다. 그야 이 집의 창문은 전부 이렇잖아요. 불투명하고, 여닫을 수 없는 창문입니다. 지난 3년간 이 창문을 보며 살아오지 않았던가요. …모모는 어쩐지 기묘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원하는대로 굴려보세요!)
모모:창문... (원래 저랬지, 라고 생각하다가도... 보통 사람 사는 곳에 창문을 저렇게 해두나? 3년동안.. 응, 3년동안?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기분이다. 잠이 덜 깼나. 눈을 부벼보고는 창문을 다시금 유심히 살펴본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와!)
GM:(아닛?)
그렇죠 3년동안 두 사람은 계속 이런 창문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3년동안 줄곧 같은 창문을 사용했을텐데, 어쩐지 창문틀은 새것처럼 말끔합니다.
모모의 생각이 깊어지기도 전에 유키가 물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유키:모모, 물가져왔어. (가져온 물을 너에게 건네고 잠깐 망설이다, 다시 침대옆에 걸터앉는다.) 그래서, 오늘은 뭘하고 싶어?
모모:아, 고마워 유키! (물을 받아들고는 한 모금 마신다. 청량한 기분이 목을 타고 넘어가자 정말로 잠이 깼다는 느낌이 들었을까. 침대에 앉은 그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기울였을까) 글쎄... 오랜만에 오프니까 집에서 잔뜩 뒹굴거리고 싶은데. 아, 영화라도 볼까? TV로!
유키:영화? 좋지. ...음, 그러고보니 라이브 DVD나 내가 연기했던 드라마나 영화들은 전부 모아두긴 했었지. ...(자신의 연기를 보는 것은 아무래도 썩 내키는 것은 아니긴하지만, 누가뭐래도 모모가 가장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던가.) 그럼 일단 거실로 갈까? 뭘 볼지 같이 골라보자.
모모:좋아! (단박에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일어나려 한다) 내가 말했던가? 아이돌 유키도 물론 멋지지만, 배우 유키는 다른 의미로 매력적이고 멋지다는거! 뭐, 나는 연기에 자신이 없으니까. 그런 엄청난 재능을 가진 유키가 정말 멋져! (좀처럼 그가 출연한 작품을 챙겨볼 시간이 없다보니 이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오늘은 어리광 부리는 모모쨩이 될거야. 유키, 손 잡아주세요-
유키:모모가 좋아해주는건 물론 기쁘지만... (끄응, 하지만 역시 직접 완성된 결과물을 보는 것과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고. 결과물을, 사랑하는 사람과 본다는 것은 아무래도 여간 부끄럽고 긴장되는 것이긴 했다.) 역시 조금 부끄러운걸. 함께 부를 곡을 들려주는 거랑은 다른 거니까. (냉큼 손을 잡아달라 말하는 그의 모습에 큭큭, 하고 작은 웃음을 터트렸다. 퍽 다정하게도 그의 손을 감싸잡고는,) 그럼, 갈까요 모모세군.
모모:흐악, 유키 그건 반칙이야! (갑작스레 이름으로 불린 것이 꽤나 큰 타격(?)으로 다가왔는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다정하게 감싼 손을 꼬옥 잡아 침대에서 일어나고는 그의 손을 이끌었다) 물론, 함께 부른 노래는 목소리 뿐이라 그런지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하지. 아, 그래도 콘서트 영상 같은건 또 다른 기분이지? 으으, 이름 부르는건 예고를 해줘, 유키. 나, 나 심장이 멎는다구?
유키:후후, 가끔 이렇게 스노하라 모모세군을 자극해주지 않으면. 언제 나한테 싫증나버릴지 모르잖아. (장난스럽게 그의 이마게 입을 맞추고, 함께 거실로 향한다.) 아무래도 그렇지. 함께 노래를 부를때나, 콘서트에서나 그건 언제나 모모와 함께인 '유키'지만... 연기는, 어쩐지 다른 모습을 들켜버리는 느낌인걸. (그리고 그런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는, 그 안의 캐릭터에게 모모를 빼앗겨버린 기분이기도 하고. 역시 쓸데없는 질투처럼 보일까 뒷말은 꾹 삼켜내었다.) 예고하면 재미없잖아
모모:엑, 싫증이라니! 절대 그럴리가 없잖아. 이렇게 완벽하고 사랑하는 달링인걸! (뭐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하냐는 얼굴을 하다가도 이마에 쪽- 하고 닿인 입술에 기분 좋아져 다시금 미소를 지었다. 거실 쇼파에 먼저 가 앉아버리고는 그가 오기를 기다렸을까) 치사해! 유키는 나의 이런 반응이 즐거운거지? 으... 그렇게 즐거워하는 유키도 잘생겼지만. 또 다른 유키는 내가 모르는 신비로운 매력이 있어서 빠져든달까. 알지 못하는 그 부분이 묘하게 끌어당겨.
유키:하지만 모모... 모모는 내 얼굴이 목적인거잖아? (짐짓 장난스럽게,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가 곧 웃음을 터트렸다.) 농담이야. 하지만 어떤 모모도 귀엽고 사랑스러운걸. (네가 먼저 소파로 향해버린 것을 확인하곤 괜히 저는 전시장쪽을 살펴본다.) 영화도 좋지만, 오랜만에 함께인 오프니까 라이브영상부터 보는건 어때? 영화속의 나는 유키가 아니라 그 배역이니까. 모모를 뺏기고 싶지 않단말이지.
모모:아, 니야! (정말 잘생기고 잘생긴 유키라서 100% 아니라고 말을 못하겠다. 때문에 버벅거리고 말았다. 그가 전시장에서 무엇을 볼지 고르는 모습을 구경한다. 역시 잘생겼다. 다시금 입맞추고 싶어질 정도로!) 유키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즐거울거야. 아, 유키의 질투라니 나 두근거렸어... 음, 오랜만에 리바레의 유키를 보고싶기도 하니까! 어서 들고 와주세요, 유키씨-
유키:모모... 방금 좀 망설인것 같은데... (상처받았어. 괜히 눈물을 찍어내는척 시늉을 해보였지만 금새 가장 최근의 라이브 dvd를 플레이어 안에 넣는다. tv의 전원을 켜고 한달음에 네 옆으로 돌아간다.) ...질투는, 꼴사나워 보여서 싫은데 말이지. 하지만 모모가 두근거려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려나? (내 옆에 앉아 리모컨으로 재생버튼을 누른다.)
모모:아, 아니야. 아니 진짜로. 물론 잘생긴 최고 미남 달링이지만! (안절부절 못해하며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하다가 옆자리에 그가 앉자 일부러 폭 기대고는 꼬오옥 안아준다) 나에게 유키는 최고야. 나의 구원이자 신이라구. 언제나, 매순간 두근거리고 있어. (재생버튼을 누르자 TV로 시선을 돌린다) 와, 정말 얼마 안된 것 같으면서도 새삼스럽네.
유키:그건 알고있지만. (저를 꼬오옥 안아오는 그 품에 작게 웃어버리고는 저역시도 너를 가볍게 끌어안는다.) 나도 마찬가지야 모모. (내 구원자, 나의 빛. 자칫 무겁게느껴질지도 모르는 단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 그저 웃음으로 답했다.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tv로 시선을 돌린것은 아마 조금 뒤였으리라.) 바빴으니까, 그러고보니 이 라이브는 함께 본적 없던가..?
모모:이건 처음 보는걸. 영상 받아놓고는 함께 볼 시간도 없었잖아. (그를 품에서 놓지 않은채로 시선이 머물렀다. 스피커를 가득 메우는 함성소리. 역시나 초 정상 아이돌 리바레 다웠다. 멋있게 등장하는 자신과 그의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여전히 나는... 한 켠으론 실감이 안 났으니까.) 아, 맞아 저 의상 예뻤지. 유키가 반짝반짝 빛나는 의상이었어!
(혹시 저 라이브가 언제쯤이었는지 알 수 있나요)
GM:모모의 기억이 맞다면 가장 최근의 라이브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저런 스케쥴에 바빳던 탓에 최근 3년동안은 투어라이브를 한 기억은 없네요. 그렇다면 지금 보고있는 DVD는 리바레의 마지막 투어 라이브의 영상일 것입니다.
유키:그러게, 받은지는 꽤나 오래됐는데. (어쩐지 조금은 그리운 과거의 모습에 잔잔한 미소가 걸릴 듯 말 듯, 묘하게 입가에 맴돌기만 했다.) 으음... 어쩐지 어색하기도 한걸. 나는 잘 기억도 안나는 것 같아. (하지만 곧 작게 웃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건 모모 쪽인걸.
모모:저게... 언제쯤이었지. 마지막 투어 라이브였고, 가장 마지막 날이었지? (왜 이렇게 긴가민가할까. 어렵네! 투어 라이브는 자주 잡히는 일정이 아닐 뿐더러 장기 프로젝트이니까. 멋있게 노래하고 춤추는 자신과 유키의 모습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물론, 유키 덕분에 나 또한 빛나게 되었지만... 그래서 신기해.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걸까. 반짝여도 되는걸까. (유키 파트가 흘러나오며 클로즈업이 되자 유키 멋있어- 하고 외쳐버리기도 한다)
유키:응, 마지막 투어의 마지막날. 라이브투어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기획이 아니니까. (화면안의 자신과, 너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이돌 그 자체였을까. 정확히 그런모습은 네가 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모모는, 언제나 빛나는 사람이었는걸. 그야 나도 모모가 구해준거잖아? (언제부터였더라 이런 말도 솔직하게 뱉을 수 있게되었던건. 미소가 걸리려던 것도 잠시 화면속의 자신이 팬서비스를 하는 모습에는, 어쩐지 조금 어색하게 웃어버릴 수 밖에 없다.)
모모:라이브 투어는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인거지. 언제나 오카링이 라이브 투어 일정을 잡아올 때마다 그런 소릴 했잖아. (반짝반짝 빛난다. 화려한 조명과 스테이지, 저들을 향해 보내오는 함성과 펜라이트. 그 반짝이는 공간에 자신과 그가 서있다.) 나는... 하하, 그런 말을 들어도 될까, 라고 계속 생각해. 내가 유키를? 구했다고? 하는 반응도 당연하게 나온달까... (이런 말을 들으면 조금 안타까워 하겠지. 아직까지도 나는 마음을 놓은 것이 아니기에, 괜히 고개를 돌려 그의 볼에 쪽 입맞추고 타이밍 좋게 나온 팬서비스의 유키에게 팬심을 발사했다) 꺄아- 유키 멋져! 최고 미남이야! 방금 심장이 멎었다구-!
유키:그건 그렇지만. 할 수만 있다면 모모랑 더 많은 무대에 오르고 싶은걸. 팬들 앞에서, 어느정도는 모모를향한 사랑도 보여줄 수 있고말이지. (팬들은 그마저도 팬서비스로 생각해주니까. 그걸 이용하는 자신은 역시 정직한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힘들것같았다.) ...괜찮아. 언제든지 그렇게 생각해도. 언젠가 모모가 스스로 그걸 당연하게 말할 수 있도록 힘낼거니까. (짧게 입맞추고 떨어진 것이 아쉬워 괜히 네게 기대어 어깨를 더 가까이 끌어안았다. 화면안의 저에게 보이는 모습에 살짝은 입술을 비죽였을까. 괜히 불쑥, 네 시야에 침입해 입술을 맞추고 멀어진다.)
실물은, 여기 있잖아-?
모모:나도 마찬가지야. 더 많은 무대에서 유키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팬들 앞에서... 아, 그럼 난 유키 역시 최고 미남이야! 멋져, 반할 것 같아! 하고 화답하면 되는걸까? (이것이 진심이라 생각하지 않겠지, 팬서비스라 생각할 자신의 팬들을 생각하며 슬핏 웃었을까. 내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때가 올까. 내가 당연하게 당신의 옆자리에 있다고 여겨질 날이 올까... 저도 모르게 생각에 잠겼다가 제 시야를 가리는 잘생긴 얼굴과 순식간에 다가온 온기에 멍한 얼굴을 보였다)
아, 아! 유키! 기습 공격은 반칙이라구!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무, 물론 저쪽의 유키는 이쪽의 유키이지만... 으으으, 유키 반칙이야.. 너무 멋있어...
유키:같은 '유키'는 아니지. 저건 3년전의 유키잖아. (설마 과거의 자신에게도 질투라는 걸 하게 될 줄이야. 그런 감각은 의미없다고 생각했던 것 역시 저것보다 조금 더 과거의 자신일텐데.) 3년전의 나와 지금의 나. 어느쪽을 고를거야 모모? (장난스런 웃음을 입가에 걸치고서 너의 대답을 재촉하듯 닿을 듯 말 듯 입술을 가까이하고는 작게 속삭였다.)
모모:엑? 아, 아니... (어느 쪽도 유키인데 고를게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얼굴 가까이 다가와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아버릴듯한 그 거리에 눈동자가 흔들린다. 너무 잘생겼다. 이건 심장에 해롭다.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조금은 더듬었다) 다, 당연히 눈 앞의 유키이지. 물론 그 전의 유키도 정말 멋지지만. 지금 내 눈 앞에 있는건 '이' 유키라고? (가까이 다가온 입술에 쪽- 하고 흔적을 남긴 뒤 살풋 웃었다)
유키:후후. (닿아온 입술에 배부른 고양이 마냥 만족스러운 미소를 가득 띄운다.) 그렇게 말해주지 않았다면 서운해서 울어버렸을거야.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더. 쪽쪽 가볍게 입술을 마주치고는 가볍게 웃었다. 어느 덧 라이브영상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모모, 사랑해.
모모:(웃는 얼굴이 눈부셨다. 너무 아름다웠다. 서운해서 울어버린다는 그 말조차도. 물론 그 눈물을 보고싶진 않았지만, 눈물을 흘리는 미남이라니 조금은 궁금해지는 것이 본능 아닌가. 장난어린, 그러나 애정이 담뿍 묻어나오는 그 입맞춤에 생글생글 미소를 지우지 못하다가 갑작스레 들려온 그 말에 눈을 끔뻑였다)
나, 나도... 나도 사랑해 유키!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질 않았다. 이젠 라이브 영상은 뒷전인지도 몰랐다. 그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듯 폭 안겨들어서 마구마구 부비적거린다) 정말, 모모쨩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유키:(아, 그렇구나. 어째서 아까부터 계속 묘한 감각이 찝찝하게 자신을 괴롭히는가 했더니. 그저 그에게서 그 말을 좀 더 듣고싶었던 모양이다. 네게서 들려온 말에 너를. 어쩌면 조금 빤히 바라보다가. 결국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응, 그 말이 너무 듣고싶었어. (제 품에 폭 안겨온 너를 품안에 가득 끌어안고서 어깨에 제 고개를 내렸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안돼, 소중히 해야지 모모의 심장. (장난스레 웃으며 귓가에 한번더 쪽, 소리내어 입맞춘다.)
GM:어느덧 저녁 식사를 할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모모:(와 밥!)
GM:점심을 가볍게 먹었으니까 배가 고플 만도 하죠.
배가 고프다고 말하면, 유키는 잘게 웃고서는 식사를 준비하러 갑니다. 모모는 요리를 구경하기로 해요.
유키:좋아, 그럼... 어떤게 먹고 싶어 모모?
모모:음... 역시 고기! 어떤 고기가 좋지... (막상 물어봤음에도 어려웠다. 그야 그가 해주는 요리는 다 맛있으니까. 총총 따라가서 백허그를 하더니 등에 얼굴을 부볐을까) 집에 뭐 있나요, 요리사님?
유키:모모랑 함께 산 이후로는 냉장고에 고기가 빈 적이 없지. (역시 고기일까. 예상했던 대답임에도, 그것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일지. 마냥 너의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진다. 허리에 대롱대롱 너를 매단상태로 뒤뚱뒤뚱 우스운 걸음을 옮겨 냉장고로 향한다. 문을 열어보면 안쪽에는 꽤나 다양한 식재료들이 칸마다 가득 들어차있다.) 그럼 오늘은, 잔뜩 분위기를 내서 스테이크라도 구워볼까?
모모:(요리사님을 따라 뒤뚱뒤뚱 냉장고로 다가간다. 시원한 냉장고 속 공기가 불어오자 몸을 부르르 떨었을까. 어깨 너머로 고개를 빼끔 내밀고는 스테이크라는 말에 단박에 눈을 반짝였을까) 좋아! 역시 분위기엔 스테이크와 와인이지- 아, 저번에 선물받은 와인 조금 남아있지 않았던가? 그것도 꺼낼까, 어때 유키?
유키:좋아. (스테이크에 와인, 특별한 날을 장식하기에는 딱인 음식이지. 정작 자신은 스테이크에는 손도 대지 못할테지만. 오늘은 딱히, 특별한 날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와인은 분명 셀러에 넣어놨을거야. 준비해줄래 모모?
모모:네에- (빼끔 내밀었던 고개를 빼기 전 그의 볼에 쪽- 흔적을 남기고는 셀러로 향한다. 저번에 마시다 남은 와인이... 이건가! 하고 반 정도 남은 와인을 빼들었을까.) 이거 맞아, 유키>
(물음표!!! 오타났어!)
유키:(귀여워... 그가 와인을 가지러 간 사이에 그가 먹을 스테이크의 재료와, 제가 먹을 샐러드의 재료를 차곡차곡 꺼내어 조리대에 내려둔다.) 응, 그거 맞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들어보인 와인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 같아서는 늦게 일어난 모모가 푹 쉬었으면 좋겠지만 역시 돕겠다고 하려나, 그냥 앉아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득담아 네게 잔잔한 웃음을 보였다.)
모모:음? (잔잔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를 보고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한다. 왜 웃지. 함께 웃어준다. 밝은 미소로! 그리고 다가가서 다시금 쪽 입맞추었을까) 유키, 도와줄거 없어? 샐러드 재료 씻는거라든가!
유키:(역시나.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는데 결국 도와주겠다고 와버렸으니.) 음.. 그러네. 야채들은 다 씻어서 정리해둔거니까... 그럼, 식기세팅만 좀 부탁할게. (아무것도 시키고 싶지않았는데. 해야할 일 중에서 가장 편하고 간단한 일을 떠올리려 하면서도 우선은 그리 말해두었다.)
모모:좋아! 오늘은... 이걸로 할까? (자신들의 대표색이라 할 수 있는 분홍색과 연두색의 2인 식기 세트를 꺼낸다. 역시 특별한 날이면 이 식기이지! 라는 생각으로 꺼낸 뒤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올려두었을까) 이거 말고는? 도울 일 있어?
유키:(모모, 역시 손이 빨라...) ...모모, 오늘 좀 피곤해보였으니까 이제 쉬고 있어도 괜찮아. 어차피 스테이크는 금방 할 수 있는 요리인걸. (정말로 괜찮다는 듯, 너를 향해 웃어보이고는 식탁위의 과일 바구니에 잠시 시선을 준다.) 과일이라도 먹고 있는건 어때?
모모:음? 아... 별로 피곤하진 않은데. (정말이었다. 사랑하는 그와 아침을 맞이하고. 물론 조금 늦게 일어나긴 했지만. 맛있는 점심도 먹고 라이브 영상도 보았는걸. 그렇지만 그의 호의를 거절하고 싶진 않았기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야해, 유키? (과일 바구니에 시선을 돌렸다가 음... 고민한다)
(과일바구니에 무슨 과일이 있나요!!)
유키:물론이지, 금방 맛있는 스테이크를 대령할게 모모.
GM:과일바구니 안에는 청포도와 복숭아, 귤과 바나나가 있습니다. 뭐든 먹고싶은걸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모모:(청포도! 너무 과하게 먹으면 메인 디쉬를 즐기지 못할테니 잠시 고민하다가 청포도를 하나 따서 입에 넣었다. 우물우물 단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 하나를 똑 떼어 그에게 다가갔을까) 유키, 아아-!
유키:엣, 아아. 응 고마워 모모. (아아- 요리에 시선이 팔려 어떤 과일을 가져와주었는지는 미쳐 보지 못했지만, 네가 주는 거라면야. 자연스레 입을 벌리고 그제야 시선을 너에게로 향한다.)
모모:음? (입 안에 청포도를 쏙 넣어주고는 그대로 볼에 쪽 입맞추었을까. 뽀뽀 해달라는 눈빛일까! 라고 멋대로 해석해버리고는 요리를 하는 그를 바라본다) 맛있게 만들어지고 있나요, 요리사님?
유키:(입안에 쏙 들어온것을 씹어보면, 은은한 단맛과 새콤함이 함께 퍼지는 것이 분명 제가 좋아하는 청포도다. 기분좋은 향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전에 볼에 다가왔다 떨어지는 감각에 결국 조금 더 큰 웃음을 내어보였다.) 물론이지, 모모가 먹을 거니까. (스테이크는 고기를 꺼내어 적절히 굽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으니 그것보다 더 신경쓰는 것은 플레이팅이 되겠지만.) 그러니까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손님-?
모모:네에, 맛있게 해주세요! (장난스레 대꾸를 하더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테이블로 돌아간다. 앉아서 괜히 테이블 위 과일바구니를 만지작거리며 요리하는 그 뒷모습을 감상했을까. 잘생겼다. 멋있다. 저런 사람이 또 있을까. 괜시리 감탄만 나와서 두근두근 심장이 크게 뛰었다)
GM:알록달록한 과일들을 멍하니 응시하며 뒤적이고 있으면,
유키:아,
GM:두근,
문득 터져 나오는 유키의 목소리. 그와 동시에, 모모의 심장이 갑자기 강하게 뜁니다.
두근, 두근, 두근… 거센 박동을 잠재우며 유키에게 고개를 돌리면,
유키는 인상을 찡그린 채 제 손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 끝에는 작게 붉은 피가 맺혀 있어요. 칼에 베였나 봅니다.
모모:유, 유키? (찡그린 얼굴과 두근거리는 심장. 갑자기 펌프질을 하는 심장을 진정시키려는듯 가슴부근을 퉁퉁 주먹으로 두드렸을까. 뒤늦게 그가 베였음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달려간다) 유키 괜찮아? 많이 다쳤어? 피! 피, 으으...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다가 키친타올을 조금 뜯어 피를 닦아준다)
유키:(답지않은 실수였다. 느긋할 정도로 여유롭게 등줄기를 타고오르는 통증에 무심코 눈가를 찌푸렸을까. 허둥거리는 듯한 너의 목소리에 그것도 금방 깨어져버린다. 흐르는 피를 다급히 닦아주는 모습에 살짝 미소지어버렸다.) 괜찮아 모모. 심하게 베인것도 아니고 이정도는. 미안, 놀랐지?
모모:그래도... 그래도 유키 다쳤잖아. 아프진 않아? (찌푸리는 얼굴을 좀처럼 볼 수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더 이상 피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압박하여 지혈 해주었다) 놀랐어.. 으으, 유키 다치다니.. 내가 도와줄걸 그랬나? 혼자 하느라 서둘러서 그런거야? (그가 다친 것이 괜히 제 탓인 것 같았다. 미안했다. 시무룩한 얼굴로 붉게 물든 손틈 새를 내려다보았다)
유키:그런거 아니야 모모. 괜찮아. (그가 붙잡고 있는 반대쪽 손을 들어 괜찮다는 듯, 네 뺨을 장난스레 살살 쓰다듬었다.) 칼이 잘 안들어서, 억지로 힘을주다가 그만. 모모탓도 아니고 그냥 내 실수야. 이정도는 금방 나을테니까 걱정말고. (하지만 이대로 요리를 할 순 없으니... 피가 멎어든 것을 확인하고 네가 쥐고 있던 손을 제 손으로 감싼다.) 거실 장식장 아래칸에 약이랑 밴드가 있을텐데, 그것만 좀 가져와줄래?
모모:조, 조금만 기다려. 이제 피 안 나? (살짝 들어서 피가 잦아든 것을 확인한다. 그의 손으로 옮겨지는 것에 갈 곳을 잃은 손이 허공에 잠시 멈추었을까.) 잠시만 기다려, 달링! 얼른 가져올게! (고통을 없애주는 주문을 담아! 라고 홀로 생각했을까. 입술에 쪽 입맞추고는 총총총 달려가서 약과 밴드를 찾는다)
유키:(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네가 보인 반응은 얼른 약과 밴드를 가져와 주는 것이 아니라 입을 맞춰오는 것이라서. 저도 모르게 일순 눈만 깜빡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울수가.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생각도 없이 열심히 제가 부탁한 것을 찾는 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아, (아차, 이러다 저녁이 늦어질지도 모른다. 우선은 그가 감싸준 키친타올을 그대로 두고 한 손으로나마 스테이크의 플레이팅을 마무리한다.)
모모:(찾았다! 소독이 필요하진 않을까. 알콜 스왑도 하나 뜯어서 들고온다. 그 사이에 요리를 하고 있는 그가 조금은 미웠기에 손이 없는 것을 아쉽게 여기며 이마로 등을 콩- 박았을까) 유키, 다쳤는데 계속 하고 있구. 이리 줘. 내가 치료 해줄거야. 빨리-!
유키:((꽁했어 꽁, 귀여워 죽겠어 진짜)) 하지만, 빨리 하지않으면 모모 배고픈걸. (알겠어 알겠어. 더 고집을 부렸다간 그가 토라지기라도 할까봐 서둘러 하던 것을 놓아두고 네게로 몸을 돌린다.) 상냥하게, 살살 부탁해요 모모-
모모:다쳤음에도 요리를 하려고 했으니 괘씸하니까 조금은 아프게 할거야. (장난스레 말하곤 알콜 스왑을 뜯어낸다. 막고있던 것을 치워내고 상처부위에 가볍게 소독을 했을까. 따갑지 않도록 중간중간 호호- 불어주며 약을 바르고 말끔하게 밴드를 붙였다) 다 됐다! 불편하진 않아?
유키:읏, (아프게 하겠다는 말과는 달리 손길을 조심스럽고, 상냥하기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급히 지혈만 해둔 상처에 알콜스왑이 닿는 것이 전혀 아프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겠지. 아마도 조금은 다시 눈가가 찌푸려졌으리라. 그래도 그의 치료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기에 다행이었다.) 응, 괜찮아. 혼나긴 했지만, 요리도 마무리 했으니 어서 먹자. 배고프잖아 우리 모모.
모모:벌써 완성한거야? 역시 대단해 유키! 아, 다친건 대단하지 않지만... (그래도 다친 손으로 더 요리를 하는건 아닌가 걱정되었다. 거의 다 했다니 다행이야! 완성된 스테이크의 향을 킁- 맡아보다가 눈을 반짝였을까) 배고파- 냄새 맡으니까 더더욱!
아, 유키꺼는? 샐러드 라든가?
유키:그렇네, 다친건 대단하지 않지만... (조금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보였을까, 그래도 배가 고프다는 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완성된 접시를 식탁으로 옮긴다.) 응, 가능하다면 모모랑 같은 걸 먹었겠지만 아무래도 나한테 고기는 무리니까. (스테이크와 샐러드 상반된 두 개의 접시를 옮겨놓고 보니 어색한 듯, 또 익숙한 것이라 절로 조금 웃음이 비져나왔다.)
모모:에이- 아무리 내가 좋아해도 달링에게 무리라면 강요하지 않아. 기왕이면 서로가 좋아하는걸 먹는게 좋잖아? (두 접시를 번갈아 바라보다가 샐러드 접시 쪽을 자신이 잡았을까) 이건 내가 가져갈게! (별로 멀지않은 거리였지만 먼저 식탁에 앉아 반대쪽에 샐러드 접시를 내려둔다) 자, 모모쨩에게도 저녁을 주세요 요리사님-!
유키:대신에 모모가 야채를 먹기 싫은 날에는 내가 다 먹어줄 수도 있으니까? (앗 하는 사이에 제 몫의 샐러드 접시가 옮겨져버려서. 웃음을 삼키며 집어든 것은 그의 몫의 스테이크가 담긴 접시였다. 괜히 한 손에 접시를 든채 남은 손은 허리 뒤로 하여, 너의 자리 앞에 스테이크 접시를 내려놓는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모모:앗 맞아. 건강식이라곤 하지만 야채만 가득한건 싫다고... 멋진 슈퍼달링에게 맡길 수 밖에! (멋진 모습으로 접시를 내려놓는 그를 감탄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두 손을 입에 모으고 멋있어... 하고 중얼거린 것은 장난이 아닌 진심이었다) 어서 먹자, 유키! 잘 먹겠습니다-
(먼저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 고기를 먹기 좋게 자르고는 한 입을 왕- 먹었다)
유키:후후, 그러네. 야채가 가득해서 모모가 곤란해 할때는 도와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잘먹겠습니다, 라는 말을 꺼내는 너의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었을까. 곧 크게 자른 고기를 와앙- 하고 입에 넣는 모습에는 역시나 절로 웃음이 나온다. 고기요리는, 사실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이었기에 네 입에 맞을지. 조금은 걱정하는 빛이 또 비치었을지도 모르겠다.)
모모:(우물우물우물- 오랜만이라면 오랜만일 스테이크를 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맛있어! 아 맞다, 와인도 있었지. 라는 생각에 그를 바라보는 순간 걱정하는 눈빛을 마주한다. 아침에도 저런 비슷한 얼굴을 본 적 있던가. 오늘따라... 그는 왜 그렇게도 불안해보일까.)
(심리학 굴려볼래오!)
GM:조아오!
모모:
심리학
기준치:
35/17/7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야호!)
GM:음식이 모모의 입에 맞을까, 걱정하는 걸까요? 아침과 같이 말이예요.
아니, 하지만 어쩐지.
음식보다는 모모를 더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모모:(단순히 음식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무슨 일이 있는걸까. 걱정어린 눈빛을 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와인! 맞다맞다- 유키, 와인잔 들고올게!
유키:아, (맞아 와인. 와인잔을 들고오겠다는 그의 말에 그제야 조금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고마워. 와인도 준비해둘게. (그가 와인잔을 가지고 오는 동안 키핑해두었던 와인병을 다시 열고 손바람을 일으켜 향을 확인한다.) 딱 좋게 숙성된 느낌인걸.
모모:저번에도 맛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더 맛있겠다고 그랬었잖아. (특별한 날에만 꺼내는 와인잔을 들고서 그와 자신의 앞에 하나씩 놓아둔다. 역시 스테이크엔 와인이지! 라는 생각을 하며 손깍지를 끼고 턱을 괴었다) 와인 확인하는 유키도 진짜 멋있어-!
유키:그랬지. 그게 딱 지금인것 같은걸. (고개를 끄덕이곤 그의 앞에 놓인 와인잔에 먼저 적당히 와인을 따른다. 병의 끝부분을 잡고 우아하게 따르는 방법은, 사실 연기때문에 배운 것이지만 녹슬지 않아 다행이었다.) 고마워. 귀여운 모모.
모모:으우우- (심장에 무리야. 저렇게 멋지게 와인을 따르는 달링과 자신을 부르는 달링의 합체라니. 꽤나 과장스레, 그러나 자신에겐 전혀 과장이 아닌듯 가슴을 움켜쥐고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달링이 이렇게 멋져서 걱정이랄까, 행복하달까.
유키:(모모가 좋아해준다면야,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배워올 생각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지않아도 계속 좋아해주려나. 문득 바라본 너의 얼굴에 또 조금 웃음을 흘려버렸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인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웃음을 참기가 힘든지.) 걱정할게 뭐가있어. 나는 언제나 모모만의 것인걸. 다 모모거야.
모모:역시... 최고로 멋져, 달링! (자신의 것이라 말해주는 그 입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금방이라도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입맞추고싶은 것을 겨우 참아낸다. 그래도 식사자리이니까. 와인잔을 들고 향을 맡아보더니 살짝 내밀었을까) 건베사는 뭐가 좋을까? 유키가 해줘!
유키:알고있어 허니. (장난스러운 미소로 그의 말에 답하고는 제 잔에도 마저 와인을 따르고, 잔을 들었다.) 건배사라.. (어떤자리에서도 자신은 그런 것을 맡아하는 성격은 못되었으니까. 어색하다면 어색한 것이었다. 으음, 하고 부러 소리를 내며 조금 생각에 빠졌을까.) 우리 둘 뿐이니까, 이 이상 적절한것 없겠네. 모모, 사랑해. 영원히. (다시 또 너에게 웃음을 그려보이며, 챙- 소리가 나게끔 잔을 부딫힌다.)
모모:(으우우- 멋있어! 이쯤되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로봇이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정말 멋진걸! 정말 유키, 그 다운 건배사였기에 웃음이 터졌을까) 나도 사랑해, 유키! 아주 많이, 아주 오래! (그리고 자신다운 건배사로 잔을 부딪히고는 와인을 마신다)
유키:(함게 부딫혀온 너의 마음에 고마워, 라고 작은 인사를 건네었다. 잔을 기울여 와인향을 먼저 한번 머금고, 한 모금 삼켜 목 뒤로 넘긴다.) ...맛있어, 역시 모모랑 마시니까 더 그런거겠지만. (잔을 내려놓고도 턱을 괴고 잠시 너를 바라보다가, 뒤늦게서야 저도 샐러드를 먹기 시작한다.)
모모:(와인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진다. 이 향이 날아가기 전에 스테이크 고기를 한 입 더 먹었을까. 그렇게 그와 일상적인, 그러나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대화를 하며 와인과 스테이크를 비워간다)
후아- 배부르다. 마지막 한 입! (하고는 완전히 접시를 비운 뒤 살짝 웃어보인다.)
유키:(별것아닌 일상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소중한. 접시를 비우고 배부르다 말하는 그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제 접시는 조금 남긴 했지만.) 그러게 배부르다. 음... 저녁도 먹었고, 낮에는 라이브 영상을 봤으니까 자기전에는 영화나 볼까. 어때? (자연스레 접시를 들고 일어서며 너의 의견을 묻듯 고개를 기울여보인다.)
모모:좋아! 아, 설거지는 내가 할게. (자신의 접시도 들고 일어나서 먼저 싱크대 쪽으로 향한다) 맛있는 요리 해줬잖아. 설거지는 내가 하게 해줘, 유키. 음, 유키는 함께 보고싶은 영화를 골라주면 되잖아. 어때!
유키:아냐, 내가 준비한거고 정리할 것도 있으니까 내가 할게. (네가 먼저 설거지를 시작해 버릴까, 조금은 급히 너를 뒤따라간다.) 영화를 나한테 고르게 하는 건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은걸 모모. 난 절대로 내가 나온 영화는 안볼거니까 말이야. (장난스레 웃으며 싱크대 앞을 차지했을까, 접시에 남은 소스와, 드레싱 같은 것을 먼저 씻어낸다.)
모모:어... (안돼. 영화는 무조건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싶었기에 망설인다. 어느새 빼앗긴 싱크대 앞 자리에 불만어린 얼굴을 하며 볼을 부풀렸을까) 치사해 달링. 내가 도와주고 싶었는데... 으음, 그럼 뭐든 내가 보고싶은거 봐도 좋은거지? (그의 볼에 쪽 하고 입맞추고는 등 뒤에서 그를 끌어안았다)
유키:오늘은 모모를 푹 쉬게 해주고 싶었는걸. 이정도는 달링이 하게해줘. (답례하듯 저도 너의 볼에 쪽, 입맞주고는 떨어진다. 등을 끌어안은 너를 잠시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 그릇을 정리하기 위해 시선을 돌린다.) 응, 얼마든지. 어떤 걸 고를지 조금 무섭긴하네...
모모:설마 내가 유키의 영화 데뷔작 같은걸 고르겠어? (그가 데뷔작을 많이 부끄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등에 얼굴을 부비적거린다) 유키를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으니까, 꼬옥 보고싶은걸로 고를게-!
유키:..그것만 아니라면 뭐든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들었어. (등에 닿아오는 감촉에 쿡쿡 웃음소리를 흘린다. 아마 네게도 전해졌겠지.) 좋아, 모모가 골라준다면 뭐든 같이 볼거야.
모모:(작은 웃음소리가 등에 울린다. 웃는 유키의 얼굴이 보고싶었기에 금세 얼굴을 들어 어깨 너머로 얼굴을 내밀었을까) 그럼 가서 고르고 있을게. 어서 와요, 달링? (볼에 쪽- 하고는 도망치듯 거실로 총총 걸어갔다)
(영화 고를 시간~)
GM:부엌에서 나오면 바로 TV가 있는 거실입니다. TV 왼쪽의 전시장에 영화 DVD들이 들어 있을 겁니다.
모모:(전시장으로 가서 빼곡하게 꽂힌 DVD를 살핍니다. 유키가 나오는 영화는 물론 한쪽에 따로 꽂아두었겠죠!?)
GM:나무 서랍 위에 놓인 유리 전시장입니다. 전시장의 유리문 너머로, 안쪽에 가지런히 정리된 DVD들이 보입니다.
전부 옛날 영화들뿐이군요. 뭐 어떤가요, 고전 영화도 좋으니까요. 그것들을 제외하고 나면 유키가 출연했던 영화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건 아마 모모가 따로 정리해 둔 것이었죠?
[관찰력] 판정입니다.
모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유키가 좋아할 만한, 그리고 모모도 보고 싶었던 영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 소파에 앉아 기다릴까요?
모모:(찾았다! 자신이 그토록 찾던 영화. 유키가 처음으로 신인상을 받았던 영화! 첫 주연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지. 표지에 찍힌 그의 얼굴을 쓸어보다가 플레이어에 CD를 넣어두고는 쇼파에 앉았을까) (얌젼히 유키를 기다립니다!)
GM:얌전히 소파에 앉아 있으면 곧, 부엌에서 유키가 컵 두 잔을 들고 나옵니다.
유키:오래기다렸어? (그렇게 말하며 아직 따뜻한 컵을 네게 건낸다. 따뜻한 차라도 있으면 타오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우유밖에 없어 데워온 참이었다.) 뭘로 골랐는지 물어보면 알려줄거야?
모모:음, 알려줄까? (따스한 컵을 받아들자 고소한 우유향이 올라온다. 와인을 마신 뒤 우유라. 미묘하게 어른과 아이를 오가는 기분이었기에 웃음이 터졌을까) 짠- 이거야. (말하는 것 대신 DVD 겉면을 보여준다)
유키:엑. (네가 보여준 DVD의 표지에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다.) 으음... 연기를 잘해서 상을 받았다기 보다는, 리바레의 인기로 상을 받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었는데. 그래, 모모가 좋아면야.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리모콘의 재생 버튼을 누르자 TV화면이 암전하고, 영화의 오프닝이 시작된다.)
GM:오프닝이 시작되는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유키가 거실의 불을 끄고, 그새 모모의 방에 다녀온 건지 모모를 이불로 돌돌 말아줍니다.
(모모를...)
영화는 잔잔하게 시작하네요. 아, 영화를 봐야 하는데… 바로 아까 저녁도 먹었고, 차도 따듯하고, 이불은 포근합니다.
소중한 사람은 나란히 앉아 모모를 보고 있고요.
평화롭네요.
조금 졸아버려도, 괜찮을 겁니다…
GM:가물가물해지는 의식. 유키가 그런 모모를 발견하고는 가볍게 어깨를 도닥여줍니다.
멀어지는 의식 속에, 문득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랑해. 이 마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않아.
[듣기] 판정입니다.
모모:(따꼰하게 이불에 말려있다가 노곤노곤 눈이 감긴다. 안돼, 화면 속 유키가... 가물가물한 의식 속에서 그가 보인다. 무어라 말하는걸까. 아, 나도 사랑해... 응.. 졸음이 몰려온다)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GM:영화의 대사를 따라, 유키가 나지막이 당신에게 속삭였습니다.
모모는 그 목소리를 끝으로 잠에 빠져듭니다.
〈이틀,〉
GM:잠이 듬뿍 묻은 눈꺼풀 틈으로 보이는 것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정돈해주는 손길.
그 얇은 온기는 곧 얼굴로 내려가서, 퍽 조심스럽게 당신의 입가를 쓰다듬습니다.
당신의 입꼬리를 살짝, 올려보는 행동에는 장난기가 묻어 있겠죠…
잠결에 모모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듣기] 판정입니다.
모모:
듣기
기준치:
55/27/11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왜..!)
GM: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그저 잔잔한 아침의 소리일 뿐이겠죠.
유키:모모, 일어날 시간이야.
GM:모모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퍼뜩 눈을 뜹니다. 영화를 보다가 소파에서 잠들었을 터인데, 이곳은 모모의 방입니다.
둘둘 만 이불은 그대로입니다. 유키가 옮겨준걸까요? 어떻게?
반투명한 창문 밖은 환합니다.
유키:벌써 점심때야. 오늘도 아침에 한번 깨우러 왔었는데, 너무 곤히 자고있길래 깨울 수가 없었어. 역시 많이 피곤했던 걸까 싶어서. (살살, 너의 얼굴을 쓰다듬어준다.)
모모:어, 어...? (잠들었나. 영화 보다가? 이럴수가! 가물가물한 정신 속에서 영화를 보다가 잠들었다는 생각에 퍼뜩 눈이 떠진다. 제 얼굴을 쓸어주는 그를 비현실적인 감각을 억누르며 바라보았을까) 아... 유, 키 나 언제 잠들었어?
유키:언제라니. 아, 하긴 거의 기절하듯이 잠들긴 했지. (가만 고개를 끄덕이다 너를 바라본다.) 영화보던 도중에 잠들었어. 많이 피곤했다보다 싶어서. 어찌저찌 방으로 데려와서 재웠지.
모모:(어찌저찌... 유키가 다치진 않았을까 뒤늦게 걱정이 몰려왔다) 미, 미안 유키! 잠들었음 그냥 쇼파에 둬도 되는데... 많이 무거웠지. 아프진 않아? 아아, 팔에 근육통 생기면 어떡해! (순식간에 팔을 빼서 그의 손을 탁 잡았을까. 걱정어린 얼굴로 그를 빤히 바라본다)
유키:엑. 아니. (다급히 잡힌 손에 조금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모모, 날 대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거실에서 모모의 방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고. 그정도는 나라도 가능해. 무겁지도 않았고, 아프지도 않았고. 근육통도 없으니까 걱정마. (그러곤 너의 이마에 짧게 입술을 내렸다.)
모모:그, 그치만... (나의 연약한 달링인걸! 여전히 걱정을 떨칠 수 없었지만, 본인이 저렇게 말하니 더 이상 말 할 수가 없었다. 손을 내려 그의 머리를 살 감싸더니 그대로 입술에 쪽 입맞추었을까) 또, 늦게 일어나버렸네. 하하- 이상하게 오래 잤나봐. 유키, 좋은 아침이야!
유키:(입술에 다가오는 감각에 작게 웃음지었다.) 역시 최근에 일이 많았으니, 지친거 아니야? 오히려 모모가 걱정인걸. 답지않게 늦잠이니까. (가볍게 너의 머리를 쓸어주었을까) 응, 오늘도 좋은아침이야 모모. 브런치를 준비해두긴 했는데, 먹을래?
모모:먹을래! 아, 오늘이야말로 함께 아침을 먹고 싶었는데... 으음, 만약 내일도 이렇게 못 일어나면 그냥 아침에 깨워줘 달링. 나 유키랑 같이 아침 먹는거 좋아하니까. (비척비척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한 번 켜고는 저를 쓰다듬는 손길에 머리를 부볐다) 오늘의 아침... 아니, 브런치는 무엇인가요, 요리사님!
유키:아, 오늘은 먼저 안먹고 기다렸으니까 걱정마. (그렇게 말할 것 같았거든. 고개를 끄덕이며 저 역시도 그의 침대에서 일어난다. 너를 따라 저역시도 가볍게 기지개를 펴 몸을 풀고는, 조금은 조심스럽게 손을 잡았다.) 오늘은 팬케이크를 준비했어.
GM:유키와 함께 방을 나오면 식탁에는 간단한 브런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팬케이크네요.
유키:아, 하지만 만들고 조금 시간이 지났으니까.. 식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네.
GM:따듯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차게 식지는 않았어요.
모모:정말!? (함께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살풋 웃으며 그와 함께 방을 나가 식탁에 차려진 팬케이크를 보았을까. 아직까지 온기를 머금고 있는 팬케이크를 보며 기분 좋게 웃었다)
모모:앗, 감사합니다- (순순히 의자를 빼어준 곳에 앉고는 그를 향해 웃어보인다) 팬케이크 오랜만에 먹는 기분이야. 아! 유키가 팬케이크 만드는 모습 나도 보고싶은데. 다음엔 나 요리하는 유키 구경시켜줘. 약속이야!
유키:(그가 앉은 의자를 편하게 밀어넣어주고는, 돌아 제자리로 향한다.) 요리하는 나? ...어제 저녁에도 봤잖아? 아 혹시 베이킹이랑 요리는 다르게 취급하는걸까나. (웃으며 말하고는 저역시도 자리에 앉았다.) 알겠어, 다음엔 같이 만들자. 팬케이크.
모모:그치만 내가 못 봤던 요리하는 유키라구? 궁금한게 당연하지! (맞은편에 앉은 그를 바라보며 나이프를 들었을까) 응, 다음엔 나도 유키를 도울 수 있게 해줘. 함께 요리하는거 좋아한단 말이야. 그럼, 잘 먹겠습니다-
유키:뭘 그런걸. 앞으로도 언제든 보여줄 수 있는걸. (그야 앞으로도 자신을 너를 위해서 몇번이고 요리를 할테니까.) 알겠어. 하지만 아침은 봐줘.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분명 모모라면 배가 고파져버리고 말테니까. (장난스러운 웃음을 띄웠다. 곧 이어진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며) 응, 나도 잘먹겠습니다.
모모:에... 그치만 아침이 좋지 않아? 무언가 시작한다는 기분이잖아. (음, 무어라 형용할 순 없지만 아침이 좋았다. 무엇보다 너무 늦게까지 늘어져 자는 것은 제 성정에 맞지 않으니까. 팬케이크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곰곰히 생각하다가) 음, 유키 팬케이크 먹고 잠시 나갔다 올까 싶어. 어제 하루종일 안 나갔더니 역시 한 바퀴 러닝 하고 싶어졌달까!
유키:물론... 엄청나게 싫은건 아니지만. (가만 너를 바라보다 웃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 모모라면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배고파져버리고 말테니까. 아침은 언제나처럼 이렇게 내가 준비해주겠다는 의미. 저녁이나 점심을 같이 만들어도 되는거잖아? (팬케이크를 오물거리는 너를 바라보다 이어진 말에는. 쉽게 긍정적인 대답을 내어놓을 수 없었다.) ...오늘은, 날씨가 별로니까. 오늘까지만 참아 모모. 아무래도 계속 비가 온다는 것 같거든. (일기예보에서 그러더라. 라고 말하며, 시선을 피했다.)
모모:음, 그런가. (아무리 생각해도 창문은 밝은데... 조금 이상했다. 왜 나에게 숨기는 것 같지. 날씨, 라는 말에 무심코 창문을 돌아본다. 여전히... 불투명한 창문은 바깥 날씨를 알 수 없다.) 그치만 몸이 찌뿌둥한걸. 아니면 여기 아파트 복도에 잠깐 나가서 걷고 올까. 한 10분만! (아무래도 활동적인 자신이었기에 어떻게든 운동을 하고싶어 온 몸이 근질거렸다.)
유키:...나가는 것만은 봐줘 모모. 안그래도 피곤해 보이는 모모를 그저 푹 쉬게 하고 싶은 마음인걸. 게다가 복도에서 주민이랑 마주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3년동안, 리바레가 여기 함께 산다는걸 겨우겨우 비밀로 하고 있잖아. (이쯤되면 이해해주지 않으려나. 나가고 싶은 그의 마음이야 분명 이해하고 있기는 했지만.)
모모:끄응... 역시 민폐이겠지? 알겠어. 내일은 날씨가 맑아져야할텐데. (아쉽지만 집에서 조금 스트레칭을 해야겠다. 역시 이렇게까지 늦게 자는 것을 보니 몸이 휴식을 필요로하는 것이긴 하니까. 팬케이크를 또 우물우물 먹으며 살풋 웃었다) 아, 어제 영화 보다가 말았는데! 다시 보면... 음, 유키는 다 봤으려나. 뭔가 아쉬워.
유키:이해해줘서 고마워 모모. 그러게, 내일 날이 좋으면 좀 멀리 나가서 놀고오자. (다행이다,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영화는... 모모가 잠들어버려서 나도 보다가 말았으니 다시본다고 해도 상관없어. 좀... 민망하긴하지만. (끙, 소리를 내며 살짝 고개를 돌렸을까.) 아, 팬케이크... 맛은 괜찮아?
모모:내일도 못 나가면 모모쨩 몸이 다 굳어지고 말거야... (정말 다음 날도 운동을 나가지 못하면 몸이 굳어버릴 것이다. 싫다는듯 고개를 홱홱 내젓다가도 그의 물음에 팬케이크를 또 와앙 먹어버리고 웃었을까) 엄청 맛있어! 이렇게 와구와구 먹는게 아쉬울 정도야. 아, 그럼 팬케이크 다 먹고 영화 볼까? 설마 또 졸진 않겠지...?
유키:그러게 그건 큰일인걸. 말랑말랑하면서도 단단한 모모 몸이 좋은데. (물론 어떻게 변한다 해도 좋아하겠지만, 하고 장난스레 웃었다.) 맛있다니 다행이다. 설마, 어제 저녁에야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GM:맛있다고 전했는데 전혀 안도하는 얼굴은 아니네요.
자신의 몫은 한두입 정도만 먹은 채, 어느 순간부터는 노골적으로 턱을 괴고 모모를 지켜봅니다.
[관찰력],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모모:(엑... 유키는 배가 안 고픈걸까? 맛있다고 하면 매번 웃어주었는데. 정말... 어제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유키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는건지, 말 못할 무언가가 있는건지.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심리학
기준치:
35/17/7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흐애...ㅠ)
GM:(저런...)
모모:(관찰력으로 다시 해두 되나요,,)
GM:(좋아요..)
모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왜...!)
GM:(저런....22)
모모:(아이돌력으로 키퍼를 꼬시면 한 번 더 굴리게 해주세요 (?))
GM:(ㅋ...)
(인정합니다)
(모모~~~!!!)
모모:(키퍼를 향한 모모쨩의 반짝반짝 아이돌 미소~!)
아이돌력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모:(와,,,,,)
(어이없음에 아이돌 실직)
GM:(저런... 강행할까요? 아니면 행운이라도 소비하시겠어요?)
모모:(강행으로 관찰력 한 번만 굴리게 해주세요,,,, 우웃ㅠ)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와.....)
(이마탁)
GM:(이럴수가..)
어쩐지 유키가 모모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음을 알 수있었습니다만, 너무 유키를 빤히 계속 본 탓일까요. 눈이 조금 아픈 것 같습니다...
모모:(눈 아파.. 부비부비) (자고 일어나서 세수를 안한 탓일까.) 우, 눈 따가워. 유키 잠시만, 모모 세수 좀 할게! (멀리 갈 생각은 아니었기에 싱크대로 가 물을 틀어놓고 눈만 부비며 생각에 빠진다. 나를 왜 그렇게 관찰을 할까. 유키...) 후우-
유키:모모, 괜찮아? (싱크대의 너를 바라본다. 눈이 따갑다는 너의 말에 좀전까지의 잡다한 생각은 멀리 밀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너에게 다가간다.) 많이 아픈건 아니지?
모모:으, 응 괜찮아. 아침에 바로 세수를 안 해서 그런가봐. 그냥 눈이 불편한 것 뿐이니까. 물로 씻어내면 괜찮을거야. (물기어린 얼굴로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그를 바라본다. 역시 잘생겼다, 멋지다. 라고 생각했을까)
유키:그런가... 아침도 아침이지만 먼저 씻으라고 할 걸 그랬나봐. 미안. (잠시만 기다려, 라며 화장실로 향해 수건을 한장 가져온다.) 자, 얼굴 닦아야지. 이제 좀 괜찮고?
모모:앗, 고마워 유키. (수건을 받아들고 눈가를 먼저 닦고는 얼굴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었을까. 다시금 맑게 웃으며 그에게 쪽 입맞춘다) 이젠 완전 멀쩡해졌어! 팬케이크 조금밖에 안 남았으니까 얼른 먹고 영화 볼래!
유키:다행이다. 알겠어 모모. (저역시도 너에게 쪽, 하고 입을 맞추었다. 수건은 다시 받아들어 화장실에 가져다 놓고서야 돌아온다.)
GM:둘은 식사를 마쳤습니다. 식사 내내 이상해 보였던 유키는 이제는 아무렇지 않아보입니다.
유키:dvd는 그대로 넣어놨으니까, 재생버튼만 누르면 될거야. 중간에 멈춰있을텐데 모모는 보다가 잠들어버렸으니까. (쿡쿡, 주먹으로 입가를 가볍게 가리고는 웃어버렸다.) 그릇만 정리하고 얼른 갈테니까 먼저 보고 있어.
모모:아..! 아니, 내가 잠들려고 한게 아닌데.. 으으- 유키 너무해! (웃는 그 얼굴이 얄미우면서도 멋있었기에 부끄러운 얼굴을 감추려는듯 고개를 홱 돌린다. 먼저 쇼파에 가서 착석하고는 손에 리모콘을 꼬옥 쥐고 있었을까) 설마 또 자겠어. 안 잔다, 안 잔다-
유키:(너를 먼저 거실에 보내고 나서, 몇개 되지 않는 그릇을 빠르게 정리하고 식탁도 한번 닦아낸다. 손을 털어 서려있는 물기를 덜어내고, 키친타올로 마저 닦은 후 느긋하게 거실로 향했다. 불은 켜져있지 않지만 창문 밖의 빛때문에 영화를 보기에 썩 좋은 분위기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모모:아, 유키 왔다. (아직까지 틀지 않고 있었기에 손에 든 리모콘을 흔들어보인다. 여전히 밝은 밖... 아, 그러고보니 비가 온다고 하지 않았나?) 생각보다 밖이 밝네. 아, 그거인가. 밝은데 비가 오는거 있잖아. 그... 여우가 시집가는 날? (대단한 것을 발견한듯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낸다)
(거실에 커튼이 달려있나요? 커튼을 칠 순 없는지!)
유키:먼저보고 있으라고 했는데. (사실은 조금 예상했었지만. 아직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는 tv를 잠깐 바라보았다.) 그럴지도... 아니면 있다가 엄청 쏟아지려고 그러는 걸지도 몰라. 요즘 날씨는 워낙 변덕스러우니까. (창가로 다가가 커튼을 쳐 틈으로 들어오는 어렴풋한 빛을 차단하고서야 그의 옆에 앉았다.)
모모:으음 그런가. 비 싫어. 눅눅해지고 운동도 못 나가니까. 그치만, 비온 뒤의 공기냄새는 좋아해! (그가 옆에 앉자마자 폭 품에 기댄다. 여기서 영화를 보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아 물론 잠들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잔잔하게 흐르던 분위기에 집중하며 눈을 반짝였다)
유키:(비는 저도 썩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폭 기대어오는 그를 가볍게 끌어안고는 화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함께 보는 것은 여전히 민망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그래도 모모가 보고 싶은 것이니까.)
모모:(연기를 하는 유키는 색다르다. 이렇게 제대로 보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기에 더욱 빠져들었을까. 자신이 사랑하는 저 얼굴이, 다른 배역을 연기한다. 영화 속 그는 카페 사장이었다. 그리고 여주인공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음.... 왠지 질투가 난다. 내껀데. 괜히 고개를 돌려 입술에 쪽- 하고는 다시 영화에 집중한다)
유키:(?)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잠깐 입술에 무엇이 다가온 것인지, 빠르게 머리가 돌아가지 못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저 역시도 네 뺨에, 입술에 쪽쪽 입맞춘다. 대신에 멀어지지는 않고, 그대로 그를 끌어안은 채다.) (영화는 빠르게도 클라이맥스로, 그 뒤론 더 빠르게 앤드롤까지 이어진다.)
모모:(몇 배로 돌아오는 입맞춤에 기분 좋아져 배시시 웃었을까. 그대로 거리가 가까워진채로 영화를 끝까지 본다. 마지막으로 다가서자 더욱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결국 두 주인공이 이별을 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을까) ....와. (꽤나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그랬기에 잠시간 말을 하지 못했다.)
유키:(영화가 끝나고 나니, 그제야 뭉쳐있던 민망함과 그 외 기타등등, 잡다한 감정들이 몰려 올라온다. 괜히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tv의 전원을 끄고 dvd를 정리하러 간다.) 재밌었어? 아직 저녁을 준비하기엔 여유가 있는데. 보드게임이라도 할래?
모모:(역시 부끄러운 모양이다. 급하게 D)
(역시 부끄러운 모양이다. 급하게 DVD를 정리하는 모양새를 보자니 조금은 귀여워보였을까. 웃음을 참으며 그를 꼬옥 끌어안고 연신 쪽쪽 입맞춘다) 좋아! 유키와 함께라면 뭐든 좋아. 보드게임... 음, 전에 사둔게 있었나? (왜 난 기억을 못하는걸까...)
유키:응, 사둔건 아니고... 주변에서 받은거. 버리기엔 미안하니까 유리전시장 밑에 나무서랍에 정리해뒀어. ...사실 난 뭐가 있는지, 어떻게 하는 건지도 잘 모르니까 모모가 골라줄래?
모모:음, 내가 아는게 있을까. 요새 신기한 보드게임 많이 나오니까. (그가 말한대로 나무서랍 쪽으로 향한다. 서랍을 열면 어떤 보드게임이 있나요!)
GM:유리 전시장이 올려져 있는 나무 서랍입니다. 낮은 서랍을 열면 상자에 담긴 퍼즐, 보드게임이 서랍 가득 들어 있습니다.
모모가 처음 보는 신기한 보드게임도 있고, 얼마 전에 새로 나온 듯한 보드게임들도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입니다.
모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와아아이)
GM:처음 보는 보드게임들은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새것이네요. 나온지 얼마 안 된 게임들은 제법 낡아있는 것 같습니다.
모모:보통은... 반대 아닌가? (의아한 얼굴을 하며 살펴본다. 이건 나온지 조금 된 것들인데 손도 안된 것처럼 보이고... 음, 이상한 기분이 들어 괜히 뒤적거린다) (상자에 담긴 퍼즐을 살펴볼 수 있나요?)
GM:딱히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평범한 퍼즐입니다.
모모:(으에... 무슨 그림인진 알 수 없나요?)
GM:포장박스는 어디가고 퍼즐조각만 투명한 봉투에 담겨있습니다. 맞춰보기 전까지는 무슨 그림인지 알아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모모:음.... (무슨 퍼즐이지. 궁금한데. 또 궁금한건 못 참는 모모씨.) (아이디어를 굴려서 보드게임을 할지 퍼즐을 할지, 어떤 것이 더 나은 것인가 알아봐도 되나요!?)
퍼즐조각을 통해 알 수있는건 그림의 색감정도 뿐입니다. 모모는 열심히 머리를 굴립니다. 이 색감, 이 화풍.. 그렇다면 이 그림은...!
이게 아닐까요?
모모:오... (왠지, 유명한 그림일 것 같다. 분명 제목이 키스였던 것 같은데. 음, 나중에 혼자라도 맞춰볼까. 지금은 유키와 보드게임하는게 좋으려나.) 유키이- 보드게임이랑 퍼즐 맞추기 중에서 원하는거 골라줘! 선택지에 모모가 좋아하는걸로, 는 없어요-!
유키:엑, 아니 하지만 난 보드게임은 전혀 모르는 걸. (dvd를 정리해 장식장안에 다시 돌려놓고는 네 옆으로 와 앉았다. 작은 상자안에 제 생각보다 꽤 많은게 들어있었기에 잠시 고민한다.) 그럼... 이렇게 할까. (고개를 돌린채 구석진 곳까지 손을 밀어넣고 집히는 것을 꺼내든다.)
GM:어라, 유키가 꺼낸 것은 보드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천으로 된 표지가 보입니다. 벨벳 원단 일까요? 아, 앨범이군요!
부드러운 벨벳 원단으로 싸인 겉표지.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있고, 테두리는 닳아 헤진 곳도 있습니다.
모모:음...? (뭔가 엄청난 것이 나온 것 같다. 보드게임만 가득한줄 알았는데) 에, 여기 앨범도 넣어놨어?
유키:아, 그러게... (아무거나 꺼내려고 한 것이기는 하지만 앨범이 나올줄이야. 조금 놀랬을까, 약간은 어색하게 웃으며 앨범을 내려놓는다.) 그러면, 같이 앨범이나 볼까? 어쨌든 고른거니까.
모모:좋아! 유키가 고른거니까 이의 없어요- (퍼즐과 보드게임들을 정리하여 서랍 안에 넣고는 그에게 쪽- 하고 입맞춘다) 아까 본 퍼즐, 명화 제목이 키스인 것 같았어. 그래서 생각났달까!
유키:아, (쪽, 다가왔다가 떨어진 그에게 작을 웃음을 보인다.) 그랬구나, 맞추지도 않았는데 용케 알았네. 역시 모모라니까. (가볍게 네 머리를 쓰다듬고서 내려놓은 앨범을 서로가 보기에도 불편하지 않게끔 놓았다.)
GM:아, 꽤 오래전의 사진들이네요. 처음 만났을 때쯤의 사진들도 있고요.
유키의 사진은 모모와 함께 찍은 것뿐이고, 모모는 혼자만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심지어 소속사에서 내어준 굿즈사진들도 몇개인가 눈에 띄어요.
모모:와, 저거 오랜만이다... (추억에 젖었을까. 앨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탄이 흘러나왔다. 예나 지금이나 그는 정말 잘생겼구나. 문득 그가 혼자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을 알아내고 아쉬움에 그를 돌아본다) 유키 혼자 찍은 사진도 많이 찍을걸 그랬어. 봐, 유키는 그런 사진 없잖아. 아쉬워!
유키:아니.. 그야 이건 내가 만들어둔 앨범이니까. 모모만 잔뜩인게 당연하지. (사진속의 모모를 잠깐 바라보다가 너에게로 시선을 돌려,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춘다.) 이때나 지금이나 귀엽네, 모모는.
모모:엑, 유키가 직접? (그건 생각지도 못했기에 눈을 조금 크게 뜨고는 그를 바라본다. 쪽- 하고 달라붙는 입술의 감촉이 좋아 배시시 웃었을까) 그래도... 으으- 그럼 나도 이제부터 앨범 만들어야하나. 이렇게 잘생긴 유키를 가득 담아둬야하니까! (귀엽다는 말이 그리도 듣기 좋아 배시시 웃음을 머금었다)
GM:앨범은 어쩐지 3년 전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같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버스에 나란히 앉아 사진을 찍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유키:(아, 딱 여기까지였던가. 사진을 한 번, 너를 한 번 바라본다.) 오카링에게 말하면, 예전사진도 조금은 구할 수 있지 않으려나. 그럼 모모가 만들 앨범도 기대할게.
모모:좋아! 유키가 기대하는 만큼 최고로 멋진 앨범 만들어둘게! (아 끝인가. 아쉬웠다. 3년 전 사진. 그 이후로는 없는걸까. 음... 왜 3년 간의 기억이 없는듯한 기분일까.) 아쉽네. 음, 이후로 사진을 많이 안 찍었나. 아니면 다른데 있는거야?
유키:...(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손을 뻗어 너의 볼을 쓰다듬었다.)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굳이 사진으로 남길 필요 없잖아.
GM:그 목소리는 어쩐지 슬프게만 들립니다.
[지능] 판정입니다.
모모: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유키의 얼굴이 3년 새에 제법 빨리 자랐음을 문득 깨닫습니다.
그런 생각이 든 것도 잠시 유키가 고개를 들어 시계를 확인합니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던가요? 저녁시간이 가까워졌네요.
모모:그럴까? 딱 이걸 먹고싶어, 하는 것도 없으니까. (위화감이었다. 빨리 자랐다니. 유키가... 3년 사이에 자랐다니. 눈을 끔뻑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의 어깨에 기댄다) 유키, 오늘은 나도 도울래. 돕게 해줘. 응?
유키:별로 도울것도 없는걸. 밥이랑 반찬만 준비하면 되는 거라, 둘이서 하면 오히려 동선이 부딫히기만 할거야. (대충 생각하기에도 그것은 10분이면 충분히 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금방 준비할테니 앉아있어.
모모:끄응... (너무 자신을 못 움직이게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도움을 거절했다. 그래도 돕는다는 것을 어거지로 할 생각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불편해할 것이다. 아쉬운 얼굴을 하며 볼에 쪽 입맞추더니) 알겠어. 그럼 유키가 준비하는거 구경할래. 얌전히 앉아있을게.
유키:응, 착하네 우리 모모. (볼에 다가온 입술에 자연스러운 미소가 그려진다.) 정말 금방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GM:과연 유키의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는지 모모가 식탁에 앉아 얼마시간이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먹음직스러운 반찬들과 김이 오르는 밥이 준비되었습니다.
모모:와아- (평소와 같은 가정식이었다. 특별한 만찬도 좋지만 이런 일상도 사랑하였기에 미소를 머금었을까. 밥 냄새가 고소하게 올라오는 것이 군침이 돌았다) 유키유키, 어서 앉아! (손을 파닥이며 어서 오라는듯 웃었다)
유키:알겠어, 알겠어. (서둘러 너의 말에 대답을 하고서는 네 맞은편, 제 자리에 앉았다.) 맛있게먹어 모모. (잘먹겠습니다, 라는 인사보다 먼저 튀어나오는 것은 당연히 너에게 건네는 말이다.)
모모:잘 먹겠습니다- (두 손을 모아 인사를 하더니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고는) 고마워, 유키, 맛있게 먹어! (그에게도 인사를 건넨 뒤 맛있게 밥을 먹기 시작한다)
(냠냠냠)
GM:즐겁게 저녁 식사를 합시다.
식사를 마친 모모에게, 자리에서 일어나며 유키가 작게 덧붙입니다.
유키:과일디저트를 만들어 갈테니까, 방에서 기다리고 있어 모모.
GM:어제는 다친 손으로도 설거지를 했으니, 오늘도 뭐라고 말해도 물러서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모는 거실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모모의 방에 가있고 싶지는 않네요.
...유키의 방에나 가볼까요. 3년동안 몇백번이고 드나든 방인걸요.
모모:(내 방... 가기 싫은데. 좋아 달링의 방을 급습한다! 몰래몰래 총총 유키의 방으로 향합니다)
GM: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바닥에 깔려있는 부드러운 러그입니다. 정면에는 모모의 방에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침대가 있고, 그 옆에는 책상이 있네요.
모모:(부드러운 러그에 발을 보비보비 문질러본다. 러그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가 살펴봅니다!)
GM:모모가 골라주었던 러그입니다. 필요 없다고 했지만 막상 모모가 골라주니 유키는 꽤 기뻐 보였습니다.
청소하기만 더 힘들어질텐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찡그리듯 웃고서, 유키는 모모를 강하게 끌어안았습니다.
행복한 감정이 몽실몽실 올라옵니다.
모모:(그 때 유키 귀여웠지... 행복한 감정이 몽실몽실. 가슴이 또 두근거린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행복해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끌어안아주는 것. 그것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시선을 돌려 침대를 조사합니다!)
GM:푹신합니다. 따듯한 이불의 감촉. 베개와 이불도 모모와 같은 것으로, 색만 다르게하여 맞췄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불 색깔을 무엇으로 하느냐를 한참 토론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은 모모는 하얀색, 유키는 검은색으로 하기로 했었죠. 모모의 승리였습니다.
모모:(머리카락을 줍고싶은 욕망에 사로잡히지만 너무 나간 것 같아서 그만둔다. 모모 진정해. 유키가 언제 들어올지 몰라.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다가 책상으로 눈이 간다. (침대에서 일어나 책상을 살핍니다!)
GM:책상 위에는 어지러이 종이들이 놓여 있고, 작은 책자들이 몇 권 있습니다. 만년필도 굴러다니고 있네요.
모모:(먼저 종이를 살펴봅니다!)
GM:모모는 종이를 집어들었습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모모:이름밖에 모르는 당신...?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설마 유키... 바람!? 설마!! 덜덜 떨리는 손으로 더 유심히 바라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유키의 필체로 적혀있습니다.
모모에게 보내는 시일까요, 괜히 간지러운 기분이 들어 모모는 종이를 내려놓았습니다.
3년전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도 유키가 이런 시를 적는 것은 본 적 없지만, 이런 시라면 모모에게 비밀로 했을 것도 같습니다.
얼굴이 뜨거운 것 같네요. 같이 놓인 작은 책자들은 시집인가 봅니다.
[자료소사] 판정입니다.
모모: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왜....)
(ㅠ...ㅠㅠㅠㅠㅠ)
(귀여운 모모이니까 한 번 만 더 기회룰 주세요...ㅠ)
GM:(ㅋㅋㅋㅋㅋ조아요..)
모모:
자료조사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흐어엉ㅇㅠ)
(귀여움이 승리햇다)
GM:작은 책자들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시집입니다. 옅은 분홍색 바탕에 은빛 편지봉투가 가득 그려진 표지.
…그렇지만 그것보다 눈에 밟히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요. 유키가 쓴 겁니다. 명백히 유키의 이름입니다.
오리카사 유키토.
표지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낯익은 이름입니다.
GM:유키가 시를 쓰기도 했던가요? 글쎄요. 적어도 모모는 알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같이 산 이후로,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하는 것도 자주 보지 못 했는데요. 어리둥절합니다.
시집의 표지를 열어,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면,
유키:...모모.
GM:유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가라앉은 목소리던가요, 조금 다급했는지도 모릅니다.
흠칫 놀라 시집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리면, 어쩐지 울 것 같은 얼굴을 한 유키가 문가에 서있습니다.
유키:...내가 방에 가있으라고 했잖아...
GM:그렇게 말하는 유키의 목소리가 쓸쓸합니다.
모모가 같이 있음에도, 외로이 서있는 듯한 음성입니다.
유키는 당신의 손을 잡아 방 밖으로 이끕니다.
모모:아, 아 유키.. 유키? (이렇게까지 다급하게 구는 그는 처음이었다.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화났을까. 멋대로 봐서? 그치만 자신에게만큼은 비밀을 만들지 않는 그가.... 모르겠다. 혼란스러움이 얼굴에 가득 묻어나온다)
GM:그때, 모모는 이질적인 것을 발견합니다. 3년 동안 이 집에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요.
유키의 방 안에는, 거실로 향하는 문 외에도 하나의 문이 더 있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대체 왜? 왜 여태껏 몰랐을까요?
모모의 시선이 그 문에 고정되어 있음에도 유키는 꿋꿋이 당신의 손을 잡아 이끕니다.
모모는 멍하니, 그 손에 이끌려 방을 나왔습니다.
유키는 모모의 손을 이끌고, 부엌을 그저 지나칩니다. 지나가면서 언뜻 본 식탁에는 두 그릇의 과일 화채가 놓여있습니다.
GM:[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모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싀익....)
(보게해달라,,,)
GM:모모를 이끌고 있는 유키의 손, 떨리고 있는 것 같은것은 착각일까요?
유키는 모모의 방, 그 앞까지 가서야 걸음을 멈춥니다.
유키:...피곤하지? 쉬어...
GM:렇게 속삭이고, 유키는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모모:(가버렸다. 무어라 이야기 하기도 전에. 화가 났을까? 멋대로 방에 들어와서. 그래서 화가 나서 이야기 하기도 싫은걸까...) 유키... (손을 꼼질꼼질 움직인다. 쉬라고 해도 쉴 수 가 있어야지...)
(부엌으로 가서 아까 지나쳤던 과일 화채를 보러가도 될까요?)
GM:물론입니다.
모모:(자신을 위해 만들어둔 화채를 내려다본다. 조금 먹어봤을까) .......맛있네. (쓴웃음을 짓는다) (아까 실패했던 롤은 다시 못하겠죠?ㅠ)
GM:그릇 옆에 놓인 숟가락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숟가락을 놓다가 모모가 방에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겠죠.
그렇게나 들키고 싶지 않은 건 무엇일까.
복잡한 마음과는 달리 화채는 참 맛있군요.
모모:(맛있다... 달달한거 최고. 몇 번 더 먹고는 이럴때가 아님을 알아차린다. 정신차려, 유키에게 그래도 사과해야할거 아냐. 숟가락을 내려놓고 유키의 방으로 향합니다) (문이 닫혀있나요?)
GM: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모모:(똑똑- 문을 두드리고) 유키, 그... 미안해. 그게 내 방에서 기다리기가 싫어서... 으, 변명일진 모르겠지만! 미안해. 미안해, 유키 그러니까... 얼굴 보고 얘기하면 안될까? (꽤나 구구절절 이야기를 늘여놓는다)
GM: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모모:으음... (열어봐야하나? 문을 열면 열리나요?)
GM:열리지 않습니다. 잠궈버린 걸까요?
모모:끄으응.... (부술 수도 없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하나? 방문 앞에 쭈그려 앉습니다.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유키 화가 많이 났을까...)
유키:...화난거 아니야, 괜찮으니 가서 자 모모.
GM: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는 않을 모양이네요.
모모:(...치사해 유키. 그래도 얼굴 보고 사과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그렇게 미운걸까. 갑자기 방에 쳐들어온 내가. 다시 다정한 목소리로 사랑한단 말을 듣고싶다. 그러니까...) 유키가 나올 때까지 여기 있을거야. 내 잘못이니까. 유키가... 화 안 났다고 해도. 나는 사과하고 싶어.
유키:...내일 얘기하자. 놀라서 그래.
GM:모모에게 이렇게까지 비밀로 할 일은 무엇일까요. 방 안의 다른 문은 무엇이었을까.
왜 모모는, 3년간을 함께 살면서 그조차도 몰랐을까요.
모모:(묻고싶은 것이 산더미였다. 그래도 내일 얘기하자고 했으니까. 자신에게 거짓말을 할 리가..... 없을까? 이젠 확신이 들지 않았다. 예전이라면 거짓말을 할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 나는.)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나봐. 이름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그 사람보다도.... (한없이 푸른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이 무게감이 발목을 잡는다)
(아이디어를 굴려봅니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힝....)
GM:(저런....)
모모:(ㅠ.... 충격이야)
GM:울 것만 같던 유키의 표정도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요. 기억과는 달리 유키는 어제부터 계속, 어딘가 슬픈 듯한 얼굴로 모모를 봅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길래? 모모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인 걸까요?
모모는 방으로 돌아옵니다. 복잡한 심정으로, 모모는 서서히 잠에 빠져듭니다.
모모:(쿨...)
〈사흘,〉
GM:…아, 아침인가요. 반투명한 창문을 통과한 흐린 햇살이 내려앉습니다.
새벽 즈음일까요, 막 해가 뜨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 의도치 않게 일찍 자서 그런지, 몸이 무겁긴 하지만 더 자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모모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왔습니다. 집은 살짝 어둡고, 고요합니다.
부엌은… 역시 유키는 없네요.
아직 자고 있는 걸까요.
GM:부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모모:(언제나 그가 서있던 부엌이 쓸쓸해보였다. 저기서 식사를 차리고 환하게 웃으며 앞치마를 두르고. 나의 사랑하는 연인. 부엌에 들어서서 살펴봅니다. 어디를 볼 수 있나요?)
GM:싱크대와 식탁 정도겠네요.
모모:(가까운 식탁부터 살펴봅니다)
GM:식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제 모모가 화채를 먹다말고 내려놓았으니 그런 흔적이 남아있을 법도 한데 깔끔하네요.
누군가 치운걸까요?
모모:어라... (화채는... 어제 유키가 결국 나와서 치운걸까. 방에서 안 나올줄 알았는데...) (식탁 밑이라든가 치워지지 않은 흔적은 없나요?)
GM:말끔하게 치워져있습니다.
이 솜씨는, 역시 유키인거겠죠.
모모:역시 유키가... (나왔었구나. 힘들어하는 것 같았는데, 그 와중에도... 깨끗하게 치워진 식탁을 보니 더욱 죄책감이 짙어진다.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싱크대를 살핀다)
GM:싱크대에는 두 사람 몫의 그릇이 빈채로 놓여있습니다.
역시 잠든 사이에 방에서 나왔던거겠죠.
기분이 풀린 거라면 좋을텐데...
일단, 방에 마음대로 들어간 것을 한번 더 사과해야할까요.
유키의 쓸쓸하던 목소리가 자꾸 신경 쓰여, 모모는 유키의 방문에 시선을 두었습니다.
…어라?
GM:어제는 그렇게 굳건히 닫혀있던 문이 살짝 열려 있네요. 그 틈으로 보이는 것은 책상에 엎드려 새우잠을 자고 있는 유키입니다.
모모:(아 유키다. 문틈 새로 보이는 유키는 불편한 자세로 잠들어있는듯 했다. 역시 바로 와서 문을 두드리지 않길 잘한듯 했다. 깨우면... 안되겠지?) (조심조심 문을 열어볼 수 있을까요?)
GM:문을열고, 안으로 들어가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유키는 한번 잠들면 잘 깨어나지 않으니까요.
모모:(꿀꺽...) (멋대로 방에 들어간 것에 화가 났던 유키인지라 조금 무서웠다. 이 이상 미움받는건 싫은걸... 그래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방으로 조심조심 들어간다) (자는 유키... 그 모습마저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GM:모모는 소리 없이 문을 열고, 조용히 유키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책상 위에 널린 편지지는 어제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유키가 잠결에 뒤척이는 바람에 바닥에도 몇 장 떨어진 것 같아요. 밤새 편지라도 썼던 걸까요.
모모:(뒤척이는 유키에 엄청나게 놀라지만 그래도 평정심을 되찾는다)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조심스레 주워서 살펴봅니다)
모모:왜....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새어나가 황급히 입을 막았다. 왜 나에게 사과하는거야. 유키...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나를 사랑해서 보고싶어 그랬다니...) (그 상태로 유키를 조사합니다!)
GM:유키는 팔을 베고 잠들어 있습니다. 규칙적인 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모모: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내적비명)
GM:(세상에)
유키의 눈가가 발갛게 부어있는 것 같습니다. 눈물자국도 보이네요.
..울었던 걸까요?
모모는 유키의 손에 무언가 쥐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먹 쥔 손, 그 바깥으로 보이는 건 작은 태그.
반듯한 글씨고 '서재'라고 적혀있습니다.
GM:아마, 방에 있는 더 다른 문이 향하는 곳일 겁니다.
유키의 손안에 있을 것은 분명 열쇠겠지요. 모모는 그 손과 문을 잠시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모모:(서재... 이 집에 서재가 있었는지 몰랐다. 저게 열쇠이겠지? 망설이다가 일단은 손에 잡힌 열쇠를 꺼내볼까 합니다) (어떤.. 시도를.. 해야하죠...! 두근두근,,,)
GM:[은밀행동] 판정입니다.
모모:(ㅠ...초기치 화이팅)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히익)
GM:어렴풋이 유키가 눈을 뜹니다.
꿈이라고 생각하는지, 잠이 가득 묻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유키:...욕심쟁이라서 미안해, 모모...
GM:그리고는 눈을 감습니다. 다시 잠에 빠져서 그런지, 손에도 힘이 풀려 열쇠를 꺼낼 수 있습니다.
모모:휴... (작게 한숨을 내쉬며 아주 조심조심 열쇠를 꺼낸다. 욕심쟁이라니, 유키가 욕심쟁이이면 나는... 문득 우울한 생각이 들었기에 고개를 마구 젓고는 조심조심 또 다른 문 쪽으로 향한다)
GM:문을 열어볼까요?
모모:(문을 엽니다....!)
GM:모모는, 굳게 닫힌 문고리에 열쇠를 끼웠습니다.
찰칵, 잠금쇠가 풀리는 소리가 의식 속에 선명히 울립니다. 유키가 깰 정도로 큰 소리는 아닙니다.
모모는 조심스레 서재 안에 들어와,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 보이는 것은...
...온 벽을 가득 채운 책장. 책장을 메운 것은 다름 아닌 편지입니다.
하루 이틀, 한 달, 혹은 한 해. 그렇게 명확하게, 기간으로 치환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문득 숨이 턱 막혀올 정도의 편지입니다. 하나의 방을, 오로지 편지만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GM:산치체크
모모: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잠깐 놀라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우선 이 편지들을 살펴봐야할 것 같네요.
구석의 편지일수록 색이 가득 바래서, 오랜기간이 지났음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모모:(오래된 편지부터 천천히 조사하고 싶습니다!)
GM:
연도를 확인하면, 3년전의 날짜입니다.
GM:편지 봉투 안에는 바짝 마른 벚꽃이 몇 송이 들어있습니다. 너무 오래된 탓에 대부분 바스라져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꽃송이 입니다.
...편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GM:...
문득 이질감을 느낍니다.
편지봉투를 살펴보면,
...편지가 적힌 연도는 언제인가요. 작년? 올해?
다음 해입니다. 다음 해예요, 모모.
GM:산치체크
모모: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GM:모모는 1의 이성을 잃습니다.
미래에서 온 편지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것은 당신의 기억이잖아요.
어쩐지 이질감이 드는 유키의 얼굴.
그 이질감은, 3년이라고는 너무나도 빠르게 자랐기에 드는 게 아니었나요.
3년 내내 존재를 알지 못했던 서재는 어떻고요.
GM:왜 유키는 모모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요?
나가는 것뿐 아니라, 창문으로조차 밖을 볼 수 없게 해둔 것은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아직, 편지는 가득 남아있습니다.
GM:
...
...
산치체크
모모:
SAN Roll
기준치:
39/19/7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GM:모모는 2의 이성을 잃습니다.
…마지막 편지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편지가 쓰인 연도는, 지금부터 5년 후의 미래. 머리가 멍합니다.
유키는 편지에 적힌 연도로 따지면, 8년을 모모에게 편지를 써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모는?
당신은 무엇인가요?
모모:나는......누구야?
GM: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서재에는, 책장으로 덮이지 않은 유일한 부분에 문이 있습니다.
서재의 욕실로 향하는 문입니다.
모모:나는...난, 나...... (아, 누군가 내게서 목소리를 앗아간 기분이다. 그 날 처럼. 나에게서 갑자기 노래를 빼앗아간 그 날 처럼. 나는 목소리를 또 다시 빼앗겼다. 왜 말이 나오지 않을까. 왜..... 나는.) 나는...... (이어지지 못한 말이 부서진다. 이 편지들은 무엇일까. 내가.... 내가 바보라서 그런걸까?)
(모르겠다. 그러니까 걸음을 옮겨본다. 눈 앞에 보이는, 책장이 아닌 그 곳으로. 그 곳에 답이 있지 않을까. 저기로 가면 나는 목소리를 내어, 내가 누군지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욕실로 향하는 문으로 다가갑니다. 문이 열리나요?)
GM:문을 소리도 없이 열립니다.
(은..)
들어가볼까요?
모모:(네....)
GM:모모는 문을 열었습니다. 그 안에 보이는 것은 욕조와, 세면대, 거울,
…그리고 거울에 비친 모모.
괴리감이 몰려듭니다. 왜 여태껏, 이 집에서 거울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달리 표현하자면, 모모는, 이틀 전 눈을 뜬 이후로 자기 자신을 한 번도 마주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습니까.
웃고 있나요? 그렇지 않으면 인상을 쓰고 있습니까? 방금 전 마주한 충격적인 편지 때문에 멍한 표정인가요?
GM:거울을 통해 보고 있지 않습니까.
당신은 아무런 표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조금도 찡그려지지 않아요.
그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는 양, 움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냉랭하게 보일 정도로, 차가운 표정입니다.
눈동자에 담긴 것은 없습니다. 그저 인형 같은 얼굴입니다
GM:산치체크..
모모:아........ (나는 웃고있다고 생각했다. 해맑게, 밝게. 저 보이지 않는 태양빛마냥 웃고있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 뿐이었구나. 나는...) 나는, 나.....는..... 당신에게, 웃어주지도 못하고..... (그것이 가장 서러웠다. 나의 모든 미소와 웃음과 표정이. 다.....) 아, 유키..... (내가 이 이름을 부를 자격이 될까, 울고 싶었는데, 울 수 없는 그 얼굴이 역겨웠다. 싫었다. 미웠다. ......안타까웠다.)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1의 이성을 잃습니다.
그래요. 여태 이렇게 아무런 표정도 없이 유키를 마주했습니다.
그제야 얼굴을 관찰하듯 당신을 바라보던 유키의 행동이 이해가갑니다.
당신 스스로조차도, 거울 너머의 당신에게서 감정을 읽어낼 수 없습니다.
어떠한 생각도 읽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저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래요.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로지 표정만이 그렇습니까?
GM:자신은 맥박이 없습니다. 피부의 혈색은, 그저 그런 색깔을 띤 덩어리였을 뿐입니다.
그 아래에 흐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근육, 살, 피, 뼈… 그런 흔한 것이 당신에게는 조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아니니까요.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니겠습니까.
두근, 두근…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는 박동입니다. 이 심장만큼은 가짜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깨닫습니다. 딱 하나 존재하는 인간의 부분입니다.
모모:(제 가슴에 손을 대어본다. 두근 두근. 우습게도 뛴다. 우습게도 이 곳만 인간이다. 이 작은 부분만이 인간인데 날 인간이라 할 수 있는가. 유키. 내가 사랑하는 유키. 내가 가장 아끼고 동경하고, 사랑했을 유키. 아무런 표정을 짓지 않는, 아니 짓지 못하는 나 자신이 미워 거울을 내리친다. 몇 번이고, 그 거울에 균열이 날 때 까지 내리치고자 했다. 그러나..... 이러면 유키가 슬퍼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나는, 대체... 누굴까...... 있지, 너는 알고있어, 모모....? 모모..... (거울 속 나는 답을 알고 있을까. 그래서 거울을 내리친 손을 지지대 삼아. 얼굴을, 눈을 가렸다)
징그러워...... (이 심장이 징그러웠다. 미웠다, 다 싫다. 유키가 보고싶어. 유키에게 이건 다 꿈이라고 듣고 싶었다. 유키. 미안해, 유키. 내가 멋대로..... 멋대로?) 내가 멋대로........ (유키를 보고싶지 않아 욕실 문을 닫았다. 만약 그가 깨어나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 앞에 앉아버렸다. 주저앉아서 징그러운 심장이 뛰는 가슴을 두드렸다)
GM:심장이 이상하게 빨리 뜁니다.
온몸에서 심장만이 박동하는 감각은, 생각지도 못한 이질감을 가져옵니다.
"모모"
문밖에서 유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은 유키가 부른 것이 자신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야, 이상한 몸이 되어버렸잖아요.
GM:유키가 부른 모모가 당신인가요? 당신은 그저 모모의 기억을 가졌을 뿐이 아니던가요. 자기 스스로를 모모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까, 당신?
모모:...아. 아.... (들렸다.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구원이자 저주일 그 목소리가 들려 왈칵 눈물이... 쏟아지던가? 자신은 웃을 수도 없는데 울 수 있던가. 이 징그러운 심장이 울길 원했다. 내 속에, 그래, 조그마하게 남아있을 모모가 펑펑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기에, 조금씩 목소리를.... 빼앗겼던 목소리를 내었다) ....스노, 라고 불러줘. 나는 모모가 아니니까.... 그렇게 불리면, 미워하지...않을까... (누가 누굴 미워한다는 것인진 몰라도, 나는 모모라 불리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랬기에...) 스노, 라고... 불러줘, 제발.
유키:...모모는, 모모야.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사랑하는 모모. (죄가 있다면 저에게 있겠지.) 미안해 모모. 내가, 욕심쟁이라서. 8년전, 그러니까 모모의 기억으로는 3년전에... 바다, 보러가기로 했었잖아. 사고가 났어. 그 때. ...모모는 그때 죽었어. 보호기재가 아니었을까? 나는 또, ...누구도 구하지 못했으니까. 기억을 잃었었어. (그래,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더라면. 저를 안쓰럽게 보곤 하는 지인들의 눈초리따위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저 언젠가 제게로 돌아와주리라 믿고 영원히 기다리는 것만이었다면 차라리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갑자기. 기억이 돌아왔어. 8년동안 기다렸는데. ...모모는 이미 여기 없었어.
그래서, 그래서 뭐든 할 수 밖에 없었어. 단 하루라도, 아니 한 순간만이라도 모모를 다시 보고 싶었어. 그러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었어. (저도 모르게 쾅, 욕실문을 내리쳤다. 미안. 놀랐지. 하고 건네는 목소리는 생각보다는 차분했을까.) 모모의 기억이 이상한건. 내가 만들어서 집어넣은 기억이라 그런거야. 같이 가구를 고른 거라던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거라던지. ...8년을 전부 지어낼 수는 없었어. 생각보다 긴 시간이더라. ...억지고 3년으로 줄이고, 행복하기만 한 기억으로 뭉뚱그렸어. 그야... 모모와 내가 보낸 시간이, 계속 행복하기만을 바라는건. 나쁜게 아니잖아? (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하지만 모모가 그런 몸으로 돌아오게 되어버린건 내 잘못이야. ...미안해, 미안해 모모. 미안해....
GM:모든 진실을 알게된 모모, 산치체크입니다.
모모:나, 는... 모모가 아니야. 아니야.... (웃을 수도 없는 내가 모모라 할 수 있을까. 당신이 사랑하는 모모는, 언제나 잘 웃고 언제나 행복하고, 언제나... 너의 사랑이 어디로 갈지 무서워 흔들리는 아주 작은 태양일건데. 모모라 불리우는 그 목소리에 죄악감을 느꼈다. 나는 당신에게 사랑받아선 안되는 껍데기일 뿐인데. 아무리 당신이 날 만들어 모모를 연기하게 했어도, 나는 그것을....) 아니야, 아니야... 유키가 미안해하지마. 아, 유키... 유키..... (라고 부르는 것조차 현실감이 없었다. 그래서 고장난 인형마냥 목소리가 잦아든다.)
SAN Roll
기준치:
36/18/7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GM:모모는 2 의 이성을 잃습니다.
유키:...8년동안 편지를 썼어. 모모의 이름과, 모모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만으로. 다른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그저 모모가 좋아서 그랬어.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서. 그 마음만이 유일한 버팀목이었어. (삼켜내는 것이 마른침인지, 아니면 흘러내릴 듯 말듯 마르지도 않고 또 고이는 눈물인지. 억지로열려고 한다면, 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저 욕실문에 툭 머리를 기대었다.) 무서웠어. 단 한번도, 답장을 받을 수 없어서... 의미가 없다고 해도 편지를 썼어. ...그래서, 미안해, 제멋대로라서. ...자기만족일 뿐이더라도...
GM:그는 한참을 망설인 끝에 입을 엽니다.
안녕, 모모. 처음으로 편지를 못 보냈네. 줄곧 매일 보냈었는데.
미안해, 편지를 쓸만한 상태가 아니었어. 모든 게 기억났어. 전부 기억해버렸어.
내가 사랑했던 너에 대한 모든 것. 네가 나를, 감싸서, 내가 혼자 남은 것까지.
그리고 내가 너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도.
"사랑해."
GM:당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재에 울리는 것은 당신의 목소리입니다.
모모의, 목소리입니다. 유키는 쓰게 웃는걸까요. 울 것 같은 목소리. 다시 입을 엽니다.
그냥 네 답장이 받고 싶었어. 그것만을 바라서 8년 동안 편지를 썼어.
"답장이 늦어서 미안해."
답장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올 수 없었던 거였다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알아버렸어.
…그래도, 앞으로도 받지 못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편지를 쓸 수밖에 없었어.
GM:"지금 이렇게, 답장하고 있잖아, 유키."
보고 싶어, 모모.
8년 전의 기억은 너무 흐려. 네가 보고 싶어. 네가 너무 그리워.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함께 하고 싶어. 옆에 있어줘.
"지금 듣고 있잖아. 나야, 나 여기있어. 너무 오래도록 혼자 둬서 미안해."
사랑해
GM:"사랑해"
모모의 목소리를 끝으로 서로의 사이에는 정적이 흐릅니다.
이내 유키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유키:미안해, 모모... 제멋대로라서 미안해, 그렇지만 모모가, 답장을 해줬으면 해서... 그게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GM:울음 섞인 목소리가 당신의 온 신경을 휘감습니다.
기억이 돌아온 직후의 유키가, 모모에게 썼던 편지였을 겁니다.
그래요. 3년간의 기억을 넣은 것도 유키이므로, 편지의 내용을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말을 뱉게 하는 것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겁니다.
멋대로라서 미안하다고, 자기만족일 뿐이라고. 이제야 유키의 그 말이 이해가 갑니다.
(제멋대로...)
…그렇지만 이건 당신의 답장인가요? 유키가 바라왔던 답장이었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GM:자신의 기억 속 모모가 보내주기를, 8년 동안 바라왔던 답장일 겁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이것은 당신의 답장이 아니에요.
당신은, 유키가 그토록 기다려온 모모입니까?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유키:...나는 이제 됐어. 모모, 네가 골라... 네가 원하는대로 해.
모모:(내가 무엇을 골라야할까. 내가 고를수나 있을까. 내 속에 자리잡은 작은 모모가... 날 용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고, 웃어줄 수도 없는 징그러운 인형 따위가. 그리 폭언을 할지도 몰랐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이리도 아파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야 내 속의 작은 모모 또한 당신을 사랑하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그럼에도 사랑하고.)
(당신은 무슨 얼굴을 하고 있을까. 아니, 나는 무슨 얼굴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으나 절대로 거울 쪽으로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일부러 빠르게 문을 열고 그 앞에 서있는 당신에게 뛰어든다.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가짜에 불완전한 그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당신의 품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얼굴을 가린다.) 나는 모모가 아니지만.... 모모는, 그래 당신의 기억 속 모모는. 이렇게 울고있는 당신이 안쓰러워 견딜 수 없어 결국 안아줘야하는 그런... 상냥한 사람이겠지.
당신의 기억 속 모모처럼 웃지 못해. 질투한답시고 볼을 부풀려 우스운 표정을 지을줄도 몰라. 맛있는 고기를 먹어도 행복한듯 풀어지는 얼굴도 할 수 없어.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징그럽게 뛰는 심장소리를 들려주는 것 뿐이야. 그런데도..... 당신은, 유키는... 이런 나라도 사랑하는거야? (결국 나는 모모였다. 작은 모모가 심어진 커다란 인형. 그 모모가 나를 움직인다. 그래서 안쓰러워 견딜 수 없는 나의 약하고도 사랑스러운, 고결하신 나의 연인. 당신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유키:(문이 열리고 품안으로 들어오는 너를 그저 있는 힘껏 끌어안을 수 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런 것 밖에 없었다.) 모모. 모모... (제멋대로 너를 다시 불러온 것으로도 모자라서, 불안감을 감추지도 못하고 너를 또 힘들게 해버렸다. 폭풍마냥 몰려드는 죄책감에 다시 할 수 있는만큼 너를 가득 품에 안는다.) 내가 미안해. ....모모를 이렇게 만든건 나인데. 전부 내멋대로 라서. 미안해. ...그래서 이 선택만큼을 모모에게 맡기고 싶어.
하지만... 나는 모모를 원해.
GM:당신도 봐서 알고 있잖아요. 아무런 표정도 없고, 인간과 같이 이루어져 있지도 않습니다.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모모를 닮은 물체? 덩어리?
글쎄요. 모모일지도 모르지요. 일단 모모는 죽어버렸으니까요. 비어있는 자리이니 차지해버려도 아무도 무어라 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당신은 아무런 선택지가 없어요.
유키는 모모로서의 당신을 원했습니다.
모모의 자리에 와주기를 원한 겁니다.
모모:..유키, 내가 그랬잖아. 나는 모모가 아니라고.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내버려둘 수 없었다. 그랬기에 품안 가득 느껴지는 온기와 그 힘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나를 원했기에. 나는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지난 기억들과 당신이 넣어준 새로운 기억. 언제나 스노하라 모모세는, 리바레의 모모는 그랬다. 유키의 선택이 곧 나의 선택이었고, 유키가 원하는 것이 곧 나의 길이었다.)
내가 웃을 수 없어도, 완벽한 모모가 될 수 없어도. 유키가 나를 원한다면 나에겐 선택지가 그것 뿐이야. 나는, 앞으로도 모모로서 유키의 곁에 남을 것이고. 유키가... 아, 나에게 그런 자격이 주어진다면. 유키가 받지 못했던 답장들을 하나하나 지어주고 싶어. 그게 마지막으로 부릴 수 있는 나의 욕심이야. 내 안의 작은 모모가, 그걸.... 원하고 있는 것 같아.
역시 나는 유키에게 약한가봐.
유키:모모, ...하지만, 모모는 모모니까. 기억속에 3년만 지워내면, 모모는 그대로인걸. (너를 끌어안은채 얼마나 눈물을 쏟았던 것인지 어느세 네 옷자락이 젖은 것 같아서 제 소매로 눈가를 조금 거칠게 닦아낸다.) ...모모가 웃어주지 못한대도 괜찮아. 그자리에 있어주기만 하면, 나는. 나는...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정말, 괜찮을까. 표정이 없는 너를 보며 불안해 하고, 또 괴로워 하기도 한 자신인데.) ...모모야 말로, 괜찮겠어? 이렇게 말했지만. 나는 또, 내 감정하나 못숨기고 그렇게 모모를 대하게 될지도 몰라...
모모:모모가 그랬어. 내 기억 속 모모가. 유키가 원한다면 그것으로 된거라고. 나에겐 애초에 선택지가 없었던거나 마찬가지야. 만일... 유키가 표정없는 모모는 모모가 아니야! 하며 내쫓는다면 다른 선택지가 생기겠지? (조금이라도 당신의 눈물을 멈추고자 시덥지 않은 농담하듯 내뱉는다. 그 말이 가시가 되어 제 가슴을 찔러냄에도 아파하지 않았다. 그야 당연하다. 나에게 있어서 선택지는 유키이니까.) 이젠 아니까. 유키가 왜 그런 얼굴을 하는지, 왜 그렇게 아파하는지. 그럼에도 내가 옆에 있어야하는 이유를 잘 알게 되었으니까.
유키는 모모가 필요하고, 나는 모모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유키가 나를 필요로 하니까. 단지 그것 뿐이야. (물론 표정이 없는 그 딱딱한 얼굴을 보여주기가 무서웠다. 차라리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까. 그 외엔 걱정되지 않았다. 늘 말했든 나의 선택지는 당신이고, 당신이 나를 원하는 이상 나는 곁에 남을 것이다) 그것이 스노하라 모모세의, 모모의 선택이니까.
GM:좋아요. 손으로 눈을 가려보는 겁니다. 하얀 거짓말로, 미래를 가리도록 합시다.
거짓이든 어떻습니까. 가짜면 또 뭐가 어떻습니까. 당신이 곁에 있는데요.
우리가, 우리 둘이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시간, 행복하지 않을 리 없잖아요.
모든 것이 거짓이라 해도 괜찮습니다. 속아주는 겁니다. 그리고 속이는 겁니다.
끝없는 자기합리화와 거짓말 속에서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으니 괜찮습니다. 영원을 꿈꿀 수 있으니, 그걸로 좋은 겁니다.
태양이 없는 나날을 얼마나 힘들게 견뎌 왔을까요. 얼마나 차가웠을까요. 한 가닥의 빛을, 대체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려왔겠나요.
GM:그러니 달빛을 태양이라 착각해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결코 돌아오지 않는 아침을, 찾아오지 않는 봄을 최후에 와 지워버려도.
차가운 달을 가득 끌어안고 이것이 자신이 사랑했던 온기라고 착각해버려도, 어쩔 수 없는 겁니다.
뭐 어떻습니까. 당신이 태양이 아니라면 뭐 어때요.
모모와 유키, 둘 모두 당신이 가짜인 것을 명백히 알고 있으면 또 뭐가 어떤가요.
다가오는 미래를, 잔인한 진실은 외면하는 겁니다. 눈을 감아버리고, 받아들이지 않는 겁니다.
그런다 할지라도 당신들을 비난할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GM:운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그렇게 착각하며 살아가도록 합시다.